토트넘, 유로파 우승 장면 벽화·수탉 트로피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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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경기에 앞서 팬들 앞에 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득점왕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등 숱한 기록을 남긴 손흥민은 감격에 겨운 듯 떨리는 목소리로 "여러분 안녕하세요. 쏘니(손흥민)가 여기에 왔습니다"라는 인사말을 전했다.
손흥민은 지난 8월 EPL의 프리시즌 기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을 결정하면서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를 하지 못해 "런던으로 돌아가 인사를 하겠다"는 약속을 남겼고, 4개월 만에 옛 홈그라운드에 돌아와 약속을 지켰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홈 팬들은 모두 일어서서 그를 기다렸고, 회색 롱코트에 검은색 목도리를 착용한 손흥민이 그라운드에 들어서자 기립 박수를 보내며 환영했다. '웰컴 백 홈 쏘니(잘돌아왔어요 손흥민)'이라고 쓰인 손팻말과 손흥민의 사진을 들고 환영하는 이들도 있었다.
손흥민은 "여러분들이 저를 잊지 않기를 바랐다. 정말 엄청난 10년 동안의 세월이었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싶다"라며 "저는 언제나 토트넘의 일원이 되고 싶다. 항상 여러분들과 함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은 언제나 저에게 집과 같은 존재가 될 것"이라며 "여러분을 잊지 않겠다. 저와 항상 함께 있어 주시길 바란다. 언제든 LA를 방문해달라. 여러분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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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손흥민의 방문을 공식 발표한 토트넘 구단은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 장면과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벽화를 선물로 마련해 손흥민의 업적을 기렸다.
자신의 벽화가 담긴 건물을 방문한 손흥민은 "특별한 기분이다. 벽화의 주인공이 돼 감사할 따름이다. 다른 말이 필요 없이 감사드린다"라며 "좋은 선수뿐만 아니라 좋은 사람으로도 남고 싶다. 잊을 수 없는 10년을 팬들과 함께 보낸 것이 감사한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2015년 8월 토트넘에 입단해 공식전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터트렸다. 2021-20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을 차지한 것을 포함해 클럽 역대 최다득점 5위의 기록을 남겼다. 2023-2024 시즌부터 주장을 맡은 손흥민은 지난 5월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며 무관의 한도 풀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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