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5G'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NSA'를 비판할 때 많이 쓰는 말입니다. 비단독 모드를 뜻하는 NSA는 Non-Standalone의 약자로, 기존 4G 통신망을 그대로 쓰면서 5G 장비만 추가로 설치하는 방식입니다.쉽게 말해 4G라는 기존 건물에 5G라는 간판만 새로 단 것과 비슷합니다. 건물 전체를 새로 짓지 않고 외벽과 일부만 보수해서 빠르게 개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로 2019년 한국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할 수 있었던 것도 이 NSA 방식 덕분이었습니다.
사용자들도 당장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영화 한 편을 다운로드하는 데 4G에서는 10분 걸렸다면, NSA 방식 5G에서는 30초면 충분했습니다. 문제는 '속도만' 빨라졌다는 점입니다. NSA는 데이터를 주고받는 길만 5G로 넓혔을 뿐 교통신호(제어 신호)는 여전히 4G 시스템이 관리합니다. 그래서 5G의 핵심 기능인 '초저지연' 기능이나 'IoT 대규모 연결' 등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으로 꼽힙니다.
◇ 5G SA(Standalone·단독 모드)
이에 최근 SKT는 전국 SA 커버리지를 95%까지 확대했고, KT와 LG유플러스도 SA 구축에 수조원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단독 모드'를 뜻하는 SA는 Standalone의 약자로, 4G는 전혀 쓰지 않고 5G 통신망을 처음부터 끝까지 새로 구축하는 방식입니다. 비유를 하자면 SA는 기존 건물을 보수하는 게 아니라 땅을 새로 파서 설계부터 다시 하는 신축입니다. 시간도 오래 걸리고 돈도 훨씬 많이 들지만, 5G 전용으로 설계했기 때문에 5G가 할 수 있는 모든 기능을 100% 발휘할 수 있습니다.
SA의 핵심 능력은 '초저지연'입니다. 지연시간이란 내가 버튼을 눌렀을 때 상대방이 반응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인데, SA는 이를 0.001초(1ms) 이하까지 줄일 수 있습니다. 눈 깜빡일 시간보다 훨씬 짧은 순간입니다. '대규모 동시 접속'도 가능합니다. SA는 1평방킬로미터(축구장 140개 크기) 안에서 100만 대의 기기를 동시에 연결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시티에서 신호등, CCTV, 센서, 가로등 등 수십만 개의 장치가 동시에 통신해도 끄떡없다는 뜻입니다. 다만 통신사들이 코어망을 완전히 교체해야 하는 데다, 초기에는 SA를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제한적이라 완전한 전환까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