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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외로움 저 멀리 날린다”…인천시, ‘외로움 대응단’ 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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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박은영 기자

승인 : 2025. 12. 11. 11:22

내년 1월 외로움돌봄국 출범 앞두고 대내외 공식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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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인천시장(앞줄 왼쪽 다섯번째)이 11일 시청에서 열린 '2025년 인천시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에서 참석자들과 희망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인천시
인천광역시가 '외로움 대응' 정책의 본격적인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인천시는 11일 시청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외로움 대응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이번 발대식은 내년 '외로움돌봄국' 출범을 앞두고 촘촘한 지역사회 돌봄공동체 조성을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은 자리다.

보건복지부의 '고립은둔 청년 실태조사 연구'에 따르면 고립·은둔 청년은 전체 청년의 5% 수준으로, 인천시는 약 3만900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기준 인천시의 1인 가구는 41만2000가구로 전체 가구의 32.5%를 차지하며 매년 6%씩 증가하는 등 인천 시민의 외로움 및 고립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인천지역에서는 고독사 사망자 260명, 자살 사망자는 9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인천시는 선제적으로 시민의 외로움을 총괄 지원하기 위해 내년 1월 외로움돌봄국을 신설할 예정이다. 그동안 고립·은둔에만 국한되었던 사업을 확장해 외롭다고 생각하는 시민 누구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고, 건강한 사회적 관계가 유지되는 지역사회를 조성하는 데 힘쓸 계획이다.

인천시는 '외로움 ZERO, 당신곁에 인천'을 조성하기 위해 △들여다보다(예방·발굴) △연결해 보다(정서·일상회복 지원) △함께 해보다(지역사회 자원연계)의 3대 전략을 추진한다. 효과적인 전략 추진을 위해 지역사회 민관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외로움 위기 이전 단계부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명예사회복지공무원, 생명지킴이,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기존 지역사회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서비스 연계 기능에 외로움 대응 분야를 확장해 고립·은둔 의심 가구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또 대상자별 정서·일상회복 지원과 지역사회 자원 연계를 위해 종합사회복지관, 청년미래센터, 가족센터, 기초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유관기관과 협력하고, 이러한 민관 협력 체계를 '외로움 대응단'으로 상징화했다.

유정복 시장은 "오늘 발대식은 외로움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지역사회가 함께 해결하겠다는 약속의 자리"라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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