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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시스템 전반 안정…집값·가계부채·비은행권 위험 점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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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5. 12. 23. 11:00

한국은행,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금융 불안 완화됐으나 취약성 점검 필요
금융불안지수 하락·금융취약성지수 상승
가계신용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
한은
한국은행 전경./한국은행
한국은행이 우리나라 금융시스템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비은행 금융 부문의 위험 요인에 대해서는 지속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11월 중 15.0으로 지난 6월 18.6 대비 하락했다.

다만 중장기 금융 취약성을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3분기 45.4로 전 분기 43.9보다 소폭 상승해 장기 평균 수준에 근접했다. 한은은 주가·금리·환율 변동성이 높은 상황과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이 지속되는 점을 금융 불안 요인으로 제시했다.

가계부채의 경우 3분기 중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10월 이후 가계대출 증가 폭이 다시 확대됐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은 1968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기업부문에서는 기업대출 증가세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2025년 3분기 말 2.50%로 전 분기보다 낮아졌으나 장기 평균은 상회했다. 상장기업의 수익성은 개선됐으나 성장성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및 자산시장에서는 국고채 금리가 9월 이후 큰 폭으로 상승했고 주식시장은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주택매매가격은 서울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나 거래량은 장기 평균을 하회했다.

대외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외화조달여건과 대외지급능력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유지했다. 한은은 향후 외국인 증권투자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 투자 지속 가능성과 고평가 우려 등에 따라 자금유출입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대내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금융안정 위험 요인을 상시 점검하고 필요 시 시장안정화 조치와 거시건전성정책 공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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