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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황새공원 10주년...자연번식-생태복원-경제회복 ‘선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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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태 기자

승인 : 2025. 12. 29. 10:47

"환경보호와 지역경제 상생구조로 만든 대표적 사례"
예산군, 예산황새공원 개원 10주년! 황새 보호와 생태관광의 새로운 전환!
날개를 펴고 먹이활동을 하는 예산 황새.
예산군, 예산황새공원 개원 10주년! 황새 보호와 생태관광의 새로운 전환!
예산군 황새축제 현장.
충남 예산군 예산황새공원이 개원 10주년을 맞아 국내 황새 보호·복원 정책과 생태관광 분야에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황새공원은 지난 10년간 단순한 멸종위기종 보호를 넘어 과학적 복원, 국제협력, 주민 참여, 환경교육, ESG 연계까지 아우르는 지속 가능한 생태보전 모델을 구축해 왔다.

황새공원은 2015년 개원 이후 인공증식과 안정적 사육 등 단기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황새가 스스로 생존하고 번식할 수 있는 생태적 기반 조성에 중점을 뒀다. 특히 황새 보호를 농업, 생태복원, 생태관광, 환경교육, 지역개발 정책과 연계한 통합 생태관리 모델로 발전시켜 환경정책이 지역의 장기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다.

가장 가시적인 성과는 야생 황새 개체수의 안정적인 증가로 먹이원이 풍부한 논과 습지 복원, 농약 사용을 줄인 친환경 농업 유도, 인공둥지를 활용한 번식 안정화가 이루어졌다. 또 예산군은 2025년 예산황새생태관광협의회를 발족해 주민·전문가·행정이 함께 참여하는 주민참여형 생태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했다.

순천만과 우포늪, 제주 생태관광 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생태자원 보전 원칙과 탐방객 관리, 주민 소득연계 구조를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황새 생태해설 프로그램과 농촌·습지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생태보전과 지역경제가 상생하는 구조를 제도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황새공원은 일본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유전적 다양성 확보에도 힘써왔으며, 지난 5월 일본으로 보낸 황새 알 5개가 모두 부화에 성공했고 10월에는 일본에서 도입된 성조 2마리가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중국·대만 등 3개국이 참여한 황새복원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해 복원 정책과 성과를 공유하고, 인간과 황새의 공존 방안과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논의했으며, 이를 통해 황새공원은 지역 복원 시설을 넘어 국제 복원 교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미래세대 교육에도 힘쓰며, 어린이 동화 '황새알 지키기 대작전'을 인형극으로 제작해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환경교육 콘텐츠를 운영하는 등 생태적 감수성과 책임의식을 자연스럽게 키우고 있다.

예산황새축제는 생태·문화·관광을 융합한 대표 생태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올해는 우천에도 불구하고 2만2000명 이상이 방문해 황새 보호의 가치와 지역 문화의 매력을 체험하며 생태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군 관계자는 "황새공원 10년은 생태보전이 지역과 세계를 연결하는 플랫폼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황새 복원과 생태관광, 교육, 국제협력을 아우르는 복합 생태 거점으로 성장해 황새 보호의 미래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관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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