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AI연구원, ‘K-엑사원’ 공개…미·중 목표 모델 성능 상회

Qwen3 235B·GPT-OSS 120B 대비 103~104% 성능
오픈 웨이트 모델 '글로벌 TOP 5' 경쟁력 제시

지난 9월 '독자 AI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착수식에서 임우형 LG AI연구원장,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배경훈 부총리 및 과기정통부 장관, 이연수 NC AI 대표, 유영상 SKT 사장,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LG AI연구원이 프런티어급 오픈 웨이트 모델 'K-엑사원(EXAONE)'의 성능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은 3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발표회'서 'K-엑사원'의 성능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K-엑사원'은 매개변수 236B(2360억 개) 규모로 개발된 프런티어급 모델이다.

LG AI연구원에 따르면 'K-엑사원'은 1차 평가 벤치마크 13종 평균 점수에서 72.03점을 기록했다. 이는 비교 목표 모델로 설정한 알리바바의 Qwen3 235B(69.37점) 대비 104% 수준이다. 오픈AI의 최신 오픈 웨이트 모델인 GPT-OSS 120B(69.79점)와 비교해도 103% 성능을 보였다.

Qwen3 235B와 GPT-OSS 120B는 글로벌 AI 분석 기관 '아티피셜 어낼리시스'의 인텔리전스 지수에서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각각 7위와 6위에 올라 있는 모델이다. LG AI연구원은 이번 결과로 'K-엑사원'이 오픈 웨이트 모델 기준 글로벌 TOP 5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K-엑사원'에는 LG AI연구원의 독자 기술이 적용됐다. 전문가 혼합 구조(MoE)를 기반으로 성능과 효율을 동시에 확보했으며 하이브리드 어텐션 기술을 적용해 메모리 요구량과 연산량을 기존 대비 약 70% 줄였다. 모델 구조 최적화를 통해 기존 '엑사원 4.0' 대비 추론 속도도 개선했다.

또한 고가의 최신 인프라가 아닌 A100급 GPU 환경에서도 구동 가능하도록 설계해 구축과 운영 비용 부담을 낮췄다. LG AI연구원은 이를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도 프런티어급 AI 모델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LG AI연구원은 5년간 축적한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K-엑사원'을 개발 착수 5개월 만에 완성했다. 향후 조 단위 파라미터 규모의 글로벌 빅테크 최상위 모델과 경쟁 가능한 수준으로 고도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글로벌 최신 AI 모델 대비 100% 이상 성능이라는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며 "차별화된 기술을 기반으로 'K-엑사원'을 지속 고도화해 국가 AI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