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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이미 ‘4대세습’ 담금질했나...지난해 간부들에 ‘후계자론’ 설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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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1. 08. 16:35

北 지난해 3월 기관지에 ‘후계자’ 당위성 강조 글 실어
김주애 언급 없지만...“수령 생존 시 후계자 영도체계 세우는 사업”
전문가 “김정은, 아버지 뇌졸중 당시 후계 준비 안돼 있던 전례 원하지 않아”
김주애, '선대수령 안치' 금수산궁전 첫 참배…...<YONHAP NO-141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새해를 맞아 전날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딸 주애가 선대 지도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 참배에 처음 공개적으로 참석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해 권력 계승 문제의 본질이 수령의 '후계자'를 세우는 일이라는 글을 노동당 간부들을 대상의 정치 이론지에 실었던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인 김주애의 공개활동이 활발해지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주목된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북한은 노동당 정치이론 기관지인 '근로자' 2025년 3월호의 '조선노동당은 영도의 계승 문제를 빛나게 해결한 위대한 당'이라는 개인 필명의 글을 통해 "정치적 수령의 지위와 역할을 계승하는 후계자를 내세우고 그의 지도 체제를 세우는 문제"가 본질이라며 "수령 생존 시 후계자의 영도체계를 세우는 사업"을 계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본적 요구로 거론했다.

그러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 위원장이 선대 지도자 생존 당시부터 권력 승계 작업을 시작했던 사례를 거론했다. 김주애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4대 세습'을 기정사실화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주애는 '근로자'에 해당 글이 실린 다음달인 지난해 4월, 석달 간 잠행하다가 평양 화성지구 편의시설 건설 현장을 시작으로 다시 활발한 공개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최근에는 새해 첫날 김 위원장과 어머니 리설주 사이의 '센터'에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해 주목받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해당 자료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도 "노동신문에서도 종종 '혁명의 계승자'라는 표현이 나온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최근 김주애의 활동 분야의 폭이 넓어지고 그에 대한 의전과 수식어 등이 격상되면서 공식 후계자 지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초로 예정된 9차 당대회에서 김주애가 특정 직책을 맡게 되면 공식 후계자 지명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나온다.

박영자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일 열린 토론회에서 지난 2024년 입국한 군인 출신 탈북민을 인용해 "2024년 북한 군관 장령에게 김주애가 '존경하는 자제분', '샛별 여장군'이란 호칭으로 불리고 '콤퓨터 천재'로 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도 김정일 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던 당시 '샛별장군', '청년대장' 등으로 불린 바 있다.

이상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도 7일 보고서를 통해 "김 위원장이 어린 딸의 존재를 일찍 공개하고 후계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은 2008년 8월 김정일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의식을 잃었을 때 자신이 권력을 승계할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던 것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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