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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무세베니, 40년 장기 집권 이어 7번째 임기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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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1. 13. 16:34

부패·권위주의 논란 속 아들 세습설도 재부상
UGANDA-ELECTION/ <YONHAP NO-6454> (REUTERS)
우간다 대통령이자 집권 국민저항운동(NRM) 지도자인 요웨리 무세베니가 5일(현지시간) 우간다 캄팔라 루바가 구역 키테비 초등학교에서 열린 선거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
우간다를 40년 동안 통치해 온 요웨리 무세베니(81) 대통령이 7번째 임기를 노리며 대선에 나섰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1986년 정권을 잡은 무세베니는 집권 초기 "아프리카의 문제는 국민이 아니라 권력을 오래 붙잡으려는 지도자들"이라며 개혁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했다. 그러나 집권이 길어질수록 부패와 권위주의 통치에 대한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무세베니 정부는 에이즈 확산 억제와 악명 높은 반군 조직 '신의 저항군(LRA)' 격퇴 등의 성과를 냈지만, 만연한 부패로 국가 공공 시스템이 약화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에 따르면, 우간다에서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동 중 중등 교육까지 진학하는 비율은 4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무세비니는 외교적으로는 서방의 안보 전략에 발맞춰 소말리아, 남수단 등지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하고 대규모 난민을 수용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유지해 왔다. 동시에 중국, 러시아,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등과의 관계를 강화하며 서방 의존도를 줄였다.

그는 지금까지 치른 6번의 대선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으며, 2005년에는 장기 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에서 대통령 연임 제한을 폐지했다.

야권은 선거 때마다 부정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하며 야권 시위를 강경 진압했다.

이번 대선의 최대 도전자는 팝스타 출신의 정치인 보비 와인(43)이다. 정치 분석가들은 무세베니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보면서도, 고령과 건강 문제로 권력 승계 구도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들이자 우간다 참모총장인 무후지 카이네루가의 급부상은 세습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벨기에 안트베르펜대학의 크리스토프 티테카 교수는 "부패는 그의 통치 초창기부터 핵심적인 특징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승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직 언론인 찰스 온양고-오보는 "무세베니는 이전보다 쇠약해졌지만 여전히 일 중독자"라며 "그는 지팡이를 짚게 되더라도 권좌를 쉽게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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