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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더 테레사의 삶을 사는 철의 여인이 갈수록 각박해지는 세상에 잔잔한 감동을 던져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충남 예산군 소재 새순요양원에서 노인주간보호센터 간호부장으로 재직 중인 김수진(여)씨다.
김씨는 두 아들의 어머니이지만, 일터에서는 수십명의 환우 어르신들로부터 '우리 딸' 또는 '우리 집사람'이라는 호칭으로 불린다. 17년 전인 2009년 간호조무사 자격을 취득한 김씨는 주사와 상처 소독 등 일상적인 간호 업무보다는 환우들 곁에서 손발이 돼주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단순히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것보다 환우들에게 희망을 심어주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오랜 간호조무사 생활을 통해 터득했기 때문이다.
2년 전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하고 요양보호 업무를 시작한 이후부터는 누렇게 익어 고개를 숙인 익은 벼 이삭처럼 마음가짐이 묵직해졌다. 젓가락을 들 힘조차 없는 환우 어르신들의 밥 먹는 것 하나까지 챙기면서 부모나 다름없는 그들에게 희망을 안겨드려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김씨의 돌봄 생활은 요양원에서 그치지 않고 있다. 환우 어르신들의 가족이 고마움의 표시로 직접 농사지은 옥수수 등을 건네주면 이를 모았다가 끼니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상대로 나눔을 실천한다고. 나눔도 병간호와 마찬가지로 생활에서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는 만큼 그들의 배고픔을 먼저 떠올리면 자신도 모르게 발길이 그쪽으로 향하게 된다는 것이다.
과거 유고슬라비아에서 태어나 노벨평화상을 받으며 가톨릭의 성녀로 일컬음을 받고 있는 마더 테레사가 가난하고 병든 사람을 위해 평생을 봉사한 것처럼 "내가 해줄 수 있는 만큼만 하면 된다"는 김씨는 "비록 작은 정성이지만, 그들 곁에 서 있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함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