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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애폴리스서 연방 요원 총격으로 美 시민 또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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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6. 01. 25. 09:28

주정부 "연방 수사 배제"… 강경 단속 갈등 격화
Immigration Enforcement Minnesota
24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요원의 총격으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한 가운데, 시민들이 총격 발생 현장에 모여 항의 집회를 벌이고 있다./AP 연합뉴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연방 이민 당국 요원의 총격으로 미국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17일 만에 또 발생해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연방 요원에 의해 미국 시민이 숨진 두 번째 사례로, 강경 이민 단속을 둘러싼 연방정부와 지방정부 간 갈등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토안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국경순찰대 요원이 무장 해제를 시도하던 과정에서 저항하던 남성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발포했다"고 밝혔다. 다만 총격에 이르게 된 구체적인 경위는 공개하지 않았으며, 사건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사망자를 미니애폴리스에 거주하던 알렉스 프레티(37)로 전했다. 로이터가 확인한 공공 기록에 따르면 그는 범죄 전력이 없는 합법적 총기 소유자였으며, 간호사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이 검증한 목격자 영상에는 여러 명의 연방 요원이 프레티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이 담겼다. 영상 속에서 요원들은 프레티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타격을 가했고, 이후 총성이 울렸다. 프레티가 쓰러진 뒤에도 추가 발포 소리가 들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 다른 각도에서 촬영된 미확인 영상에는 프레티가 거리에서 요원들을 촬영하던 중 한 요원이 후추 스프레이를 분사하고, 이어 몸싸움이 벌어진 뒤 총성이 울리는 모습이 담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해당 영상의 진위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여러 각도에서 촬영된 영상을 확인했는데 상황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연방 정부가 이 사건을 공정하게 조사할 수 있다고 보기 어렵다. 주정부 차원의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경찰은 사망자가 교통 위반 외에 범죄 기록이 없다고 설명했다. 총격 이후 수백 명의 시위대가 현장 인근에 모여 무장한 연방 요원들과 대치했고, 연방 요원들은 최루가스와 섬광탄을 사용해 해산을 시도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방 요원들이 현장을 떠난 뒤에도 시위는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 7일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의 총에 맞아 30대 여성 르네 니콜 굿이 사망한 이후 이민 단속에 항의하는 격렬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제이컵 프라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민 단속 작전이 계속되는 한 유사한 비극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며 작전 중단을 촉구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방 지도자들이 위험한 발언으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총격은 하루 전 강경 이민 단속에 반대해 1만 명 이상이 거리로 나선 직후 발생해 지역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미니애폴리스 미술관은 안전 우려로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미프로농구(NBA)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경기를 연기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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