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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봉화의 생존 전략…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에서 미래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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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 장성훈 기자

승인 : 2026. 02. 01. 14:24

참여·지원·인프라로 완성하는 아동·청소년 중심 도시
4-2(신나리원정대) 제작발표회
박현국 군수는 신나리원정대 제작발표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했다/봉화군
인구 감소와 지방소멸이라는 구조적 위기 속에서 경북 봉화군은 해법을 '교육'에서 찾았다. 아동의 권리를 행정 전반에 반영하고, 청소년의 성장을 지역이 함께 책임지며, 교육·문화 인프라를 미래 세대 중심으로 재편하는 전략이다.

봉화군의 아동·청소년 정책은 이제 단순한 복지를 넘어 지역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1일 봉화군에 따르면 봉화군은 지난해 6월 유니세프한국위원회로부터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했다. 2022년 관련 조례 제정을 시작으로 3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책 기반을 구축한 끝에 얻은 성과다. 인증의 핵심은 형식이 아니라 '참여'였다. 정책 기획부터 공간 설계까지 아동의 의견이 실제 변화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그 대표 사례가 아동친화공간 조성 사업인 '모두의 놀이터'다. 봉화군은 아동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어린이 디자인 캠프'를 운영했고, 아이들은 직접 놀이터 모형을 만들며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했다. 집라인과 물놀이·모래놀이 공간, 암벽놀이 시설 등은 아이들의 상상과 요구가 현실이 됐다. 여기에 자연친화적 휴식공간과 광섬유 터널조명 등 부대시설을 더해 아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완성됐다.

김경숙 봉화군 교육가족과장은 "아이들에게는 항상 최선의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안전하면서도 모험적인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며 "아이들의 생각이 실제 공간으로 구현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아동 정책에 이어 청소년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도 강화된다. 봉화군은 2026년 1월부터 '청소년 바우처 지원사업'을 본격 시행한다. 관내 9~18세 청소년 약 1615명을 대상으로, 전액 군비를 투입해 9~12세는 연 12만 원, 13~18세는 연 24만 원을 바우처 카드로 지원한다. 체육시설, 학원, 문화·생활 분야 등 관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특히 이 바우처는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도록 해, 청소년 복지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목표로 한다.

김 과장은 "청소년 바우처는 봉화군이 아동·청소년 친화도시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복지가 지역 경제를 살리는 구조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청소년의 참여를 정책에 반영하는 대표 사례로는 '신나리원정대'가 있다. 청소년 기획홍보단인 신나리원정대는 청소년들이 직접 봉화군 홍보영상과 굿즈를 기획·제작하며 지역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해외탐방을 통한 우수사례 벤치마킹부터 지역 관광지 홍보 콘텐츠 제작까지, 활동 범위도 해마다 확장되고 있다. 봉화 은어·송이축제 기간에는 홍보 부스를 운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과 문화 인프라 확충도 봉화군의 중요한 과제다. 군은 노후화된 봉화공공도서관을 이전·신축하는 복합도서관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5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은 총사업비 234억 원 규모로, 봉화읍 삼계리 일원에 연면적 약 3,000㎡,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새 도서관은 단순한 독서 공간을 넘어 학생과 청소년, 학부모, 지역 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교육·문화 거점으로 운영된다. 다양한 학습 공간과 문화 프로그램, 열린 교류 공간을 통해 세대가 어우러지는 생활 밀착형 도서관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봉화군의 아동·청소년 정책은 생애 주기별 맞춤형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아동기에는 참여와 놀 권리를 보장하고, 청소년기에는 진로 탐색과 경제적 지원을 제공하며, 교육·문화 인프라는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재편한다. 이러한 정책들은 지역의 생존 전략이자 미래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

아이들의 생각이 정책이 되고, 꿈이 응원받는 도시. 봉화군이 교육을 통해 그려가는 내일은 지방 행정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장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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