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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군 ‘급경사지 사고제로’ 실명제 도입…184곳 정밀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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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 김철수 기자

승인 : 2026. 03. 03. 13:45

양양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안내판 (1)
양양군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에 설치된 안내판. /양양군
설악의 정기가 흐르는 양양군이 해빙기와 우기를 맞아 지반 약화로 인한 낙석 및 붕괴 사고를 막기 위해 안전관리 태세에 돌입했다. 양양군은 군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2026년 급경사지 안전관리 추진계획'을 본격 가동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반이 녹아 내리는 해빙기(2~4월)와 집중호우가 쏟아지는 우기(5~10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 실시간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군은 지난달 23일부터 시작된 해빙기 대책 기간을 오는 4월 10일까지 운영한다. 점검 대상은 도로 변 130개소와 주택가 52개소 등 급경사지 총 184개소에 달한다.

특히 이번 점검에는 재난안전과 공무원 뿐만 아니라 토목·지질 분야 민간 전문가가 합동으로 참여해 전문성을 높였다. 옹벽의 균열이나 배부름 현상, 낙석방지망의 노후 상태 등을 꼼꼼히 살피는 것은 물론 점검자의 이름을 내거는 '안전점검 실명제'를 도입해 점검의 투명성과 책임감을 강화했다.

붕괴 위험이 감지되는 취약지역에는 '관리책임자 지정제'가 실시된다. 담당 공무원과 인근 주민이 1대1로 짝을 이뤄 평시에는 주 1회, 강우 특보가 발령되면 매일 현장을 예찰한다. 현장에서 발견된 경미한 위험요소는 즉시 조치하고, 정비가 필요한 곳은 중장기 사업으로 편성해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로 했다.

현장 출동을 준비하는 군 관계자를 만났다.

-'안전점검 실명제'를 도입하게 된 배경은.
"안전은 타협할 수 없는 가치다. 점검자의 이름을 공개해 행정 신뢰를 높이고, 점검 과정에서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함이다. 대국민 공개를 통해 주민들이 우리 동네가 어떻게 관리되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방대한 184곳을 어떻게 관리하나.
"디지털 데이터 기반의 통합관리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 현장 점검 결과를 즉시 시스템에 반영해 실시간으로 현행화한다. 여기에 주민들과의 1대1 매칭을 통해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즉각 반영하는 '휴먼 네트워크'를 결합해 입체적인 관리를 이어갈 것이다."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기후 변화로 인해 예측 불가능한 집중호우가 잦아지고 있다. 집 주변 옹벽에 갑자기 균열이 생기거나 돌이 떨어지는 등 이상 징후를 발견하시면 즉시 군청으로 신고해 주길 바란다. 여러분의 제보가 큰 사고를 막는 첫걸음이다."

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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