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청 수요 감안해 내년 4200억원 확대 전망
정부, 2030년까지 절약시설 융자·보조 누적 2조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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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에너지공단에 따르면 올해 에너지절약시설 융자 사업 규모는 2765억원이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약 52% 증가한 42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후 2028년 4410억원, 2029년 4631억원까지 단계적으로 늘리는 것으로 내부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정부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에너지절약시설 융자와 보조 사업 지원 규모를 누적 2조원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제7차 에너지이용 합리화 기본계획(2025~2029)에도 반영돼 있다.
최근 5년간 에너지절약시설 융자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 공단의 융자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2021년 2445억원에서 2022년 2539억원, 2023년 2618억원으로 증가했고 2024년에는 2920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청 건수 역시 매년 800~1000건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공단은 현재 수요 추이를 고려할 때 내년 신청 건수는 평년보다 200건 이상 늘어난 1200건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너지공단 관계자는 "예산의 경우 계획에 반영은 돼있지만 실제 예산이 그대로 반영될지 여부는 연말이 돼야 알 수 있다"며 "현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자금 신청 수요는 예상보다 더 들어오고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절약시설 융자사업은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국내 중소·중견기업과 비영리법인, 공공기관,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이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고효율 보일러, 인버터, 히트펌프 등 에너지절약형 시설·기자재에 투자할 경우 소요 자금의 절반 이상을 저금리·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기업이 자금 지원을 신청하면 공단이 사업 내용을 검토해 추천서를 발급하고 실제 대출은 한국산업은행 등 17개 금융기관을 통해 실행된다. 이후 공단 예산은 해당 금융기관에 지급되는 방식이다. 에너지이용합리화 자금 지원 사업은 1980년 공단 설립 당시부터 시행된 대표적인 에너지 절약 사업으로 꼽힌다. 제도 시행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융자 규모는 14조7000억원에 이른다.
한편 융자 대상 사업 대상 중 ESCO 기업들의 역할과 시장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ESCO 시장은 서비스 품질 저하와 신뢰성 하락 등으로 2013년 이후 시장 규모가 크게 줄었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재생에너지 확대와 무관하게 에너지 절약은 중요한 화두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 사업과 ESCO 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및 예산 확보 요구는 점점 더 증가할 것"이라며 "다만 전기요금이 저렴해 ESCO 사업이 힘을 발휘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인 만큼 원가주의에 입각한 전기요금 정상화가 ESCO 기업 활성화를 위한 선결 조건이다"고 전했다.








![[사진] 한국에너지공단 본사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3m/11d/20260310010005224000290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