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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개없이 간암치료…순천향대천안병원 ‘방사선색전술’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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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배승빈 기자

승인 : 2026. 03. 11. 16:30

충청권 유일 시술…고령·기저질환 환자에 적합
순천향대천안병원 영상의학과 이형남 교수 시술 모습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영상의학과 이형남 교수(오른쪽)와 의료진이 간암 환자에게 방사선색전술을 시행하고 있다./순천향대천안병원
충청권 간암 치료 환경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이 충청지역 내 유일하게 도입한 '간암 방사선색전술'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며 수도권 대형병원으로 향하던 지역 환자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방사선색전술은 가느다란 카테터를 통해 간암 조직에 혈류를 공급하는 간동맥에 방사성 동위원소가 포함된 미세한 구슬을 주입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약 30마이크론 크기의 미세입자가 종양 혈관에 자리 잡은 뒤 방사선을 방출해 암세포의 DNA를 손상시키고 종양 괴사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정상 간 조직에는 비교적 영향을 적게 주면서 종양에 방사선을 집중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절개 수술이나 전신마취가 필요 없는 최소침습 시술이라는 점에서 고령 환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지역 환자들의 체감도도 적지 않다. 그동안 충청권 환자들은 고난도 시술을 받기 위해 장거리 이동과 긴 대기 시간을 감수하며 수도권 병원을 찾아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천안 신부동에 거주하는 A씨는 "간암 진단을 받고 서울 병원을 알아봐야 하나 고민이 많았는데, 집 근처에서 최신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을 듣고 마음이 놓였다"며 "몸에 부담이 적고 회복도 빨라 환자 입장에서 만족도가 크다"고 말했다.

순천향대천안병원은 이러한 치료 성과의 배경으로 다학제 협진 시스템을 꼽는다. 영상의학과, 소화기내과, 핵의학과 전문의들이 협력해 환자의 혈관 구조를 분석하고 방사선 용량을 개별 환자 상태에 맞게 설계하는 방식이다.

시술을 집도하는 이형남 영상의학과 교수는 "정밀한 치료 계획과 숙련된 시술 기법이 뒷받침된다면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며 "환자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고 지역 내 간암 치료의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이겠다"고 했다.

배승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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