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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 첫날 일정을 마치고 기념촬영하는 허은 대표와 이온어스 직원들. / 사진=이온어스 |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6(InterBattery 2026)’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관에서 개막했다.
이번 행사에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를 비롯해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 국내외 667개 기업이 참가해 총 2382개 부스를 운영하며 최신 배터리 기술과 응용 솔루션을 선보였다.
전시장에서는 차세대 배터리 소재와 시스템 기술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기반 전력 활용 기술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이 가운데 이동형 ESS 전문 기업 이온어스(Aeonus)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모바일 전력 공급 솔루션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산업계는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기계, 항공, 물류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기로 구동되는 ‘전동화(Electrification)’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정부가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 확대를 추진하면서 산업 장비 전동화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그러나 대형 굴착기, 크레인 등 건설 장비나 UAM(도심항공교통), 전기 항공기는 기존 주유소나 고정형 충전 인프라로 이동하기 어려워 현장형 전력 공급 기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온어스는 이러한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이동형 ESS 기반 ‘에너지 운송(Energy Logistics)’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과거 유조차가 건설 현장과 공항 등에 연료를 직접 공급했던 방식과 유사하게, 전력을 현장으로 이동시켜 공급하는 전력 인프라 개념이다.
2020년 설립된 이온어스는 이번 전시에서 산업별 활용을 고려한 이동형 ESS 제품군을 공개했다.
주요 전시 품목으로는 △건설 현장 등에서 대용량 발전기 용도와 급속충전이 동시에 가능한 200kW급 대용량 이동형 ESS 모델 △상업 건물이나 임시 충전 인프라 구축에 적합한 경차 크기의 200kW급 대용량 이동형 ESS ‘인디고 스테이션(Indigo Station)’ △발전차 기능은 물론 공항 내 전기 항공기 충전까지 지원하는 차량 기반 ‘인디고 모바일(Indigo Mobile)’ 등이 포함됐다.
이온어스 측은 이러한 솔루션이 건설 현장, 대형 산업 장비, 공항, 임시 전력 인프라 구축 현장 등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은 이온어스 대표는 “과거 헨리 포드가 자동차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록펠러가 석유 산업의 패러다임을 이끌었던 것처럼, 이온어스는 전동화 시대에 필수적인 ‘에너지 운송 산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허 대표는 이어 “전동화 산업이 확대되면서 전력 생산뿐 아니라 전력의 이동과 공급 방식이 중요한 산업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온어스는 이동형 ESS 기술을 기반으로 에너지 운송 산업을 선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배터리 산업 성장 속도가 다소 둔화된 가운데, 특정 산업 수요를 겨냥한 ESS 기반 플랫폼이 새로운 시장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동형 전력 공급 기술은 재난 대응, 국방, 원격 산업 현장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아 향후 관련 시장 확대 여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