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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후보는 12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민심이 제대로 반영된 정치가 제대로 된 정치"라며 "민심의 표본인 광장의 힘으로 경기도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두 번째 경기지사에 도전하는 소감과 관련해 "8년 전 민중당 후보로 출마했을 때는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 이후 새로 창당한 진보정당이어서 도민들에게 낯설고 생소했을 것"이라며 "지금은 도민들이 진보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더 큰 공감과 이해를 갖고 있다고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정책 구상으로 내세운 '쓰레기 도지사' 구상에 대해서는 수도권 폐기물 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홍 후보는 "지난해 말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웠던 이슈는 쓰레기 직매립 금지였다"며 "행정가들은 매립장·소각장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시설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필요 이상으로 매립·소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가정에서는 분리배출을 성실하게 하고 있지만, 분리 배출된 페트병이 화력발전소 연료로 소각되면서 재활용 수치에 포함되는 왜곡이 있다"며 "실제 재활용률을 높이고 일회용품을 줄이는 한편 다회용기 사용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 내 재활용업체를 육성하겠다"고 했다.
경기도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주거·교통 문제에 대해서는 수도권 집중 완화와 균형발전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홍 후보는 "집을 더 많이 짓는다고 주거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미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인구 절반 이상이 모여 살고 있고, 많은 공급은 더 많은 수요를 낳는다"고 말했다.
아래는 홍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두 번째 경기지사 도전이다. 지금의 홍성규는 어떻게 다른가.
벌써 8년 전 일이다. 당시 진보당의 전신인 민중당 경기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새롭게 창당한 진보정당이었던 만큼 도민들에게는 낯설고 생소하게 받아들여졌던 것 같다. 이번이 두 번째 출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분들도 있는 만큼, 그때보다는 한층 익숙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무엇보다 도민들이 8년 전보다 진보정치의 필요성에 대해 더 큰 공감과 이해를 갖고 있다고 느낀다. 과거의 홍성규가 패기와 도전의 이미지에 가까웠다면, 지금은 실제로 도정을 책임질 수 있는 신뢰와 연륜이 더해졌다고 본다.
- '쓰레기 도지사'가 되겠다고 했는데.
지난해 말 수도권에서 가장 뜨거운 현안 중 하나가 '쓰레기 직매립 금지'였다. 그런데 행정 당국은 이 조치가 계속 유예될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막상 유예하지 않겠다고 하니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처럼 반응했다. 참으로 한심하고 분노스러운 일이다. '쓰레기 도지사'라는 표현 자체가 좋은 어감은 아니지만, 그만큼 쓰레기 문제가 심각한 현안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쓴 말이다.
행정가들은 매립장과 소각장을 더 지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지금의 문제는 시설 부족 때문에 다른 지역에 떠넘기는 데 있지 않다. 오히려 필요 이상으로 매립하고 소각하는 구조가 더 큰 문제다. 가정에서는 분리배출을 성실하게 하고 있지만, 분리 배출된 페트병이 화력발전소 연료로 소각되면서 재활용 실적에 포함되는 왜곡이 벌어지고 있다. 겉으로는 재활용률이 높아 보이지만 실제 수준은 상당히 낮다. 실질적인 재활용률을 끌어올려야 하고,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동시에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야 한다. 경기도 내 재활용업체 육성에도 힘쓰겠다.
- 경기도 최대 현안인 주거와 교통 문제는 어떻게 풀 것인가.
집을 더 많이 짓는다고 해서 주거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급이 늘면 그만큼 수요도 함께 늘어나는 측면이 있다. 이미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몰려 살고 있다. 교통 문제 역시 비슷하다. 도내 각 시·군에서 서울로 가는 교통망은 비교적 갖춰져 있지만, 정작 시·군 간 이동은 여전히 취약하다. 결국 '서울을 전제로 한 경기도'라는 인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근본적인 해법을 찾기 어렵다. 해법은 결국 국토 균형발전에 있다고 본다.
- 신혼부부·청년 주거 안정 대책은 어떤 구상인가.
원도심과 구도심을 개발한 뒤 민간에 넘기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개발로 가야 한다. 현재 경기도의 공공주택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인데, 이를 20%까지 끌어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 문제의 핵심은 집이 '사는 곳'인 동시에 '투자의 대상'으로 여겨진다는 점이다. 이 두 가치가 겹치면서 왜곡이 발생하고 있다. 부동산을 투자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부터 바꿔나가야 한다.
- 돌봄 3법을 강조하고 있다. 재원은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
돌봄은 기본적으로 권리의 문제다. 정책을 이야기할 때마다 재원을 먼저 따지는 경향이 있는데, 돌봄은 공공영역이 책임져야 할 기본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해야 한다. 거대 양당이 놓치고 있는 중요한 재원 마련 방안도 있다. 당당한 주권국가의 입장에서 미국과 경기북부 미군기지 사용료 문제를 협상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진보정당이 말하는 당당한 외교다.
또 복지정책 가운데는 서로 겹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에는 기본소득이 있었고, 김동연 지사 체제에서는 기회소득이라는 이름으로 비슷한 정책이 추진됐다. 이런 중복과 비효율을 조정하는 일도 중요하다. 경기 사회서비스원의 규모를 확대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기면, 중첩된 칸막이 행정을 재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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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수렴이 끝난 지역조차 어떤 곳은 통합이 추진되고, 어떤 곳은 그렇지 않은 상황 자체가 다소 우스꽝스럽다. 이런 식의 성급한 행정구역 개편에는 우려가 크다.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재 추진되는 통합시 논의에 대해서는 일단 비판적으로 보고 있다.
- 경기도는 분도 논의도 있지 않나.
분도 자체에는 찬성한다. 다만 경기북도와 경기남도로 단순히 나누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고 본다. 북부만 보더라도 고양·파주와 의정부·동두천·연천·포천은 산으로 나뉘어 있어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라고 보기 어렵다. 이런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더 세밀한 분할까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 문제를 경기도만의 과제로 볼 것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함께 진행해야 한다.
- 도가 나뉘면 지역 간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지역별 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중앙정부가 재정과 정책을 통해 조정하는 것이 당연하다. 오히려 분도가 이뤄지면 각 지역의 인프라 부족과 구조적 문제가 더 분명하게 드러나고, 그에 맞는 개선 방안을 자체적으로 더 적극적으로 고민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부족하니 나누지 말고 계속 그대로 살아가자는 식의 접근이야말로 더 큰 문제라고 본다. 경기도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론은 무의미한 논의라고 생각한다.
- 노동존중과 성평등 의제를 도정에 어떻게 제도화할 생각인가.
노동부지사와 성평등부지사를 두겠다. 이것보다 더 분명한 의지의 표현은 없다고 생각한다.
- 선거 국면에서 거대 양당에 비해 진보당이 불리할 수 있다. 홍 후보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거대 양당이 아니라는 점 자체가 차별점이다. 국민이 느끼는 정치 혐오의 상당 부분은 거대 양당이 만들어낸 측면이 있다고 본다. 그 혐오가 다시 기대로 바뀌려면 새로운 정치 세력이 등장해야 하고, 그래야 정치 변화의 근거도 만들어질 수 있다.
- 도지사가 된다면 중앙정부와의 협치와 견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협치의 기준에 민심을 가장 앞에 세운다면 누구와도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 역시 내란세력을 몰아내고 광장의 힘으로 탄생한 새 정부인 만큼, 누구보다 민심을 들으려 노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큰 이견이 생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결국 민심을 존중하는 정치를 하겠다는 전제가 있다면 어떤 조건에서도 협의와 타협은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