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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 무안’ 시대 전략…무안군, 생애주기형 인구정책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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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 이명남 기자

승인 : 2026. 03. 16. 14:47

출산 장려금 정책 벗어나 정주·돌봄·일자리 로드맴 구성
오고·머무르고·정착하는 구조' 만드는데 정책 전환 중점
무안군
2025년 무안군이 찾아가는 인구교육를 실시하고 김산 무안군수와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무안군
저출산·고령화와 수도권 집중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남 무안군이 '정착 중심' 인구정책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단순한 출산 장려금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일자리·주거·돌봄·교육·문화·교통 등 삶의 전반을 연결한 종합 전략을 통해 인구 감소 구조를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16일 무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군 인구는 9만5592명(4만6419세대)으로 전년보다 2905명(3.14%) 증가했다. 특히 남악·오룡지구 인구가 5만1867명(2만986세대)으로 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며 지역 성장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

연령 구조를 보면 18세 미만은 1만6295명으로 전체의 17.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14세 이하 유소년 인구는 1만3038명(13.6%)이다.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2만443명으로 21.4%를 차지하며 무안군은 2022년 이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다만 유소년 인구 비중은 전국 평균(10.3%)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 속에 무안군은 전국 군 단위 인구증가율 8위, 기본소득 시범사업을 시행하지 않은 군 가운데 전국 3위를 기록했으며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기준으로도 인구증가율 1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군은 단순 인구 증가를 넘어 '오고·머무르고·정착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정책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핵심 전략은 정주·돌봄·일자리·다양성을 축으로 한 인구정책 로드맵이다.

2025년에는 출생기본소득 566명 지급, 신혼부부·다자녀가정 보금자리 지원 168가구, 전입 인센티브 6530명 지원 등 생활 밀착 정책을 추진했다. 청년 분야에서도 청년플랫폼이 전남 시군 청년센터 성과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등 정책 거점 역할을 강화했다.

산업과 정주 인프라 확충도 병행한다. RE100 기반 분산에너지 특화산업단지와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 조성 추진, 농산업AX 혁신 콤플렉스 구축 등을 통해 미래 일자리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죽산IC 신설, 오룡복합문화센터 건립, 전남 서부권 청년비전센터 조성 등 생활 인프라도 확충 중이다.

교육 기반도 강화된다. 무안공공도서관 신축과 함께 2026년 무안사랑유치원·무안사랑초·무안희망중 개교, 같은 해 9월 무안희망초 개교가 예정돼 있다.

2026년 인구정책의 핵심은 가족 생활 기반 강화다. 출생기본소득은 1~18세 아동에게 월 20만원을 지급하며 2026년 약 22억원을 투입해 2024·2025년생 1100여 명을 지원한다.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주거안정 지원도 확대해 주택구입 대출이자 월 최대 25만원, 전세자금 대출이자 연 최대 100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정책은 '지원'을 넘어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 청년 도전 지원사업을 강화하고 복합문화센터 내 청년상가 8개소를 운영해 창업 기반을 마련했다. 청년 창업활동비 지원과 메이커스페이스 운영 등 창업 생태계 구축도 병행한다.

귀농·귀촌 정책도 정착 중심으로 강화된다. 체류형 귀농인의 집 운영과 '전남에서 살아보기' 사업을 통해 일정 기간 지역에 머물며 영농 교육과 생활 적응을 돕는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무안군
지난해 무안군이 찾아가는 청년센터 운영 모습./무안군
외국인 주민 정책도 공동체 중심으로 전환한다. 한국어·한국문화 교육, 이동 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생활 적응과 권익 보호를 지원하고 지역사회 참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무안군은 이러한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제2차 무안군 인구정책 기본계획(2026~2030)'을 수립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산 무안군수는 "인구정책은 출생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일자리·주거·교육·돌봄 등 삶의 요소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효과가 나타난다"며 "신도시 성장과 읍면 활력 회복을 함께 이루며 청년과 귀농·귀촌인, 외국인 주민이 정착하는 다양한 정주 모델을 확장해 '인구 10만 무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명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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