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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수요 증가에 국내만 450兆 투입… 초대형 투자서 빛 난 오너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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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3. 16. 18:06

[AI 시대 변곡점 선 삼성] 3. 이재용 리더십 왜 중요한가
지난해 종속기업 80개 늘어 총308개
대부분 반도체·로봇·헬스케어 영역
글로벌 CEO 회동·대형 M&A 잇달아
이재용 공격 경영행보에 경쟁력 강화
노조 파업 변수 속 투자 전략 시험대
삼성전자가 일개 그룹을 넘어 국가 경제를 좌우할 최첨단 나노의 과학과 수백조원에 달하는 초기업적 투자의 변곡점에 서 있다. 중동에서 불어오는 지정학 변수와 끝없이 도돌이표를 찍고 있는 관세 대응의 외풍 속 노조 파업까지 돌파해야 하는 지금, 이재용 회장의 오너 리더십이 해법으로 꼽힌다. 시대의 흐름을 읽고 십수년 후를 내다보는 중장기 투자, 오랜 신뢰와 믿음을 기반으로 연결되는 글로벌 파트너십은 오너의 힘이다.

지난해 7월 부당합병·회계부정 혐의 선고에서 최종 무죄를 선고받으며 사법 리스크 족쇄를 풀고 대미 관세 협력까지 측면 지원한 이재용 회장의 경영 행보는, 현재 삼성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200% 누릴 수 있는 경쟁력의 바탕이 됐다. 지난해 10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의 '깐부회동' 같은 상징적 장면이 그 예다. 이달도 글로벌 빅테크 수장들과의 연쇄 회동이 예고 됐다.

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종속기업이 80개 늘면서 총 연결회사가 308개사를 기록했다. 그만큼 지분 투자 등의 인수 합병이 활발하게 늘어난 영향이다. 새롭게 연결회사에 포함된 계열사들의 면면을 보면 주로 로봇과 데이터센터 인프라, 헬스케어 기업이며 이는 삼성전자가 미래 동력으로 삼는 영역과도 일치한다.

실제로 삼성은 삼성전자와 관계사 전체를 포함해 국내에만 총 450조원을 투입한다고 지난해 밝혔다. 대표적 투자는 역시 반도체다. 평택 사업장 2단지 5라인의 골조 공사를 추진하기로 결정한 것은 메모리 반도체의 중장기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생산라인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취지다.

현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은 각각 수 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글로벌 파운드리 1위인 대만의 TSMC가 올해 예정한 설비 투자는 520억~560억 달러(76조5000억~82조4000억원)에 달하며, 미국 마이크론은 지난해 설비투자가 전년 대비 73% 증가한 140억 달러(약 20조원)에 달했다. 공통적으로 AI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고 첨단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선제적인 투자를 안 할 수 없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 삼성이 삼성전자·삼성전기 등 주요 관계사들을 통해 반도체 부문에 초대형 투자를 결정할 수 있었던 것은 오너십 기반의 리더십이 작동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이 시점, 노조의 파업 예고는 삼성을 넘어 한국 경제에 뼈아픈 대목이다. 각계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재계 관계자는 "반도체를 비롯해 글로벌 경제가 격변하는 시기에, 조직이 유기적으로 움직여도 부족할 판에 생산 차질을 야기하는 행보는 모두를 위해 이롭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회장은 대형 M&A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을 통해 독일 'ZF 프리드리히스하펜'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사업을 2조6000억원 규모에 인수하면서 성장 동력 중 하나인 전장 사업에 힘을 준 사례가 대표적이다.

현금도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말 연결기준 삼성의 현금 자산은 단기금융상품까지 합치면 125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는 전년도보다 11.7% 증가한 수치다. 특히 국내 실적 중심으로 집계되는 별도 기준으로 보면 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이 총 114조원인데 이는 전년 대비 35.8%나 증가한 수치로, 대규모 반도체 설비 투자 집행에 대한 준비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달에도 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만나는 일정의 유럽 출장을 소화했으며, 오는 18일에는 방한하는 리사 수 AMD CEO를 만나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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