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가 해상풍력 거점 부상…주민참여 ‘바람연금’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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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진도군에 따르면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 15일 '진도 해상풍력 집적화단지(3.6GW)'를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진도군에는 오는 2033년까지 약 2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사업은 1단계 1.47GW, 2단계 2.13GW를 합쳐 총 3.6GW 규모로 추진된다. 이는 원전 3~4기에 해당하는 발전 용량으로, 약 250만 가구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20조원과 공동접속설비 1조600억원 등 약 21조원 전액이 민간 자본으로 투입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이에 따라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진도군은 지자체 주도의 집적화단지 지정에 따라 오는 2031년부터 한전 전력기금 수익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1단계 연 46억7000만원, 2단계 연 107억5000만원 등 연간 수익이 발생해 20년간 총 3084억원 규모의 고정 수입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금 890억원도 별도로 투입될 예정이다.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 모델도 주목된다. 이른바 '바람연금'으로 불리는 주민참여 사업을 통해 군민이 사업비의 4%를 투자할 경우, 1만6329세대 기준 세대당 연평균 약 436만 원의 수익 배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 여건에 따라 세대별로 최대 1000만원에서 최소 100만원까지 지급될 것으로 보이며, 20년간 총 1조426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집적화단지 지정은 지자체와 정치권의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로 평가된다. 지난해 10월 사업 신청 이후 약 6개월 만에 지정이 이뤄졌으며, 지역구 국회의원과 전남도의 공조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박지원 국회의원은 "진도군민은 물론 송전선로 경과지인 해남군민까지 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희수 진도군수는 "이번 지정은 진도의 미래 산업 기반을 마련하는 전환점"이라며 "어업인과의 상생을 바탕으로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해상풍력 단지 조성에 따른 어업권 침해와 해양 생태계 영향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 어업인들은 조업 구역 축소와 생계 영향 가능성을 지적하며 충분한 협의와 보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은 에너지 전환 측면에서 의미가 크지만 지역 수용성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주민 참여 확대와 환경 영향 최소화 방안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