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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생존권과 국가기간산업의 미래, 연합에 넘겨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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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3. 17. 16:38

17일 성명서 통해 영풍·MBK 비판
정부에도 핵심 기간산업 보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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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사옥. /고려아연
고려아연 노동조합이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생존권과 국가기간산업의 미래를 영풍·MBK에 내어줄 수 없다"고 밝혔다.

17일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 고려아연 노조와 임직원, 그리고 협력사 가족들이 지난 550일 동안 세계 비철금속 1위의 자부심을 뒤로한 채 투기자본 MBK와 영풍의 침탈로부터 일터를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여왔다"며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고려아연은 홈플러스가 아니다"며 "MBK가 홈플러스를 인수한 후 지난 11년 동안 홈플러스 노동자들은 폐점과 구조조정을 막기 위해 수차례의 목숨을 건 단식 농성과 삭발 투쟁을 이어왔다. MBK는 자산을 팔아치우고 알짜 매장을 폐점시키며 오로지 자산 환수에만 혈안이 돼 노동자의 삶을 짓밟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고려아연 노조는 MBK의 발길이 닿는 곳마다 폐허가 됐던 그 수많은 사례를 똑똑히 기억하며 고용안정을 위협하는 그 어떤 시도도 단호히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경영실패 영풍과 투기자본 MBK는 고려아연을 논할 자격이 없다"고도 주장했다. 노조는 "영풍은 매년 적자에 허덕이며 환경오염과 중대재해로 경영진이 구속된 '실패한 기업'의 전형"이라며 "고려아연의 배당금에 의존하는 무능한 영풍이 44년 연속 흑자 세계 1위 초우량기업 고려아연의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민과 주주를 기만하는 파렴치한 행위일 뿐 아니라 국가 경제에 대한 모독"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실패한 경영자 영풍은 투기자본의 뒤에 숨어 남의 일터를 탐내지 말고, 본인들의 처참한 경영 실패부터 책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정부에 대책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조는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제련 기술과 신사업 노하우는 대한민국 자본과 기술 독립의 상징"이라며 "사모펀드가 국가기간산업을 맡아 성공한 사례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오로지 시세차익만을 노리는 투기자본이 경영권을 잡는 순간, 고려아연의 핵심기술은 해외로 유출될 것이며 그 피해는 고스란히 대한민국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이차전지 등 미래 산업을 지탱하는 대한민국의 핵심 기간산업"이라며 "정부는 투기자본의 약탈 행위를 방관하지 말고, 대한민국의 산업 안보와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인 대책과 보호막을 마련하라"고 밝혔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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