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의 마지막 지킨 인물, 300년 뒤 기록으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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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은 1733년 병조에서 발급한 '완문(完文)'을 오는 24일부터 서울 서초구 본관에서 열리는 특별전을 통해 선보인다고 18일 밝혔다. 완문은 관부가 특정 사실이나 조치를 공식적으로 증명하기 위해 발급한 문서로, 당시 국가의 행정 판단과 의지를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완문은 가로 205㎝, 세로 37.4㎝ 규모로, 영조의 명에 따라 엄흥도의 후손들에게 군역과 잡역을 면제하도록 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엄흥도의 6대손 엄철업 등에게 각종 부담을 덜어주도록 한 것으로, 그의 충절이 후대까지 국가적으로 기려졌음을 보여준다.
엄흥도는 단종이 폐위된 뒤 강원도 영월에서 생을 마감했을 때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른 인물로 전해진다. 당시 단종과 관련된 일에 나서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지만, 그는 이를 피하지 않았다. '현종실록'에는 "아무도 돌보지 않았을 때 엄흥도가 나서 장사를 치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 같은 행적은 시간이 흐른 뒤에도 잊히지 않았고 결국 영조 대에 이르러 후손에 대한 보상으로 이어졌다. 이번 완문은 그 사실을 입증하는 실물 자료로, 한 개인의 선택이 국가적 기억으로 남는 과정을 보여준다. 해당 자료는 2019년 영월엄씨 종친회가 도서관에 기탁한 것으로, 기탁자의 동의를 거쳐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에서는 완문과 함께 단종의 삶을 다룬 다양한 자료도 소개된다. 이광수가 쓴 역사소설 '단종애사'의 필사본과 인쇄본이 함께 전시되며, '조선왕조실록' 영인본을 통해 단종의 유배 과정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엄흥도의 행적을 정리한 관련 문헌도 함께 선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