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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사무총장 “나토·韓·日 등 22개국, 호르무즈 개방 결집…이란, 北처럼 늦으면 핵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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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6. 03. 23. 07:47

"무엇·언제·어디" 3대 요건 중심 작전 설계…군사 계획 수립 본격화
트럼프 "나토는 종이호랑이" 비판 속 동맹 결집…영국 주도 협력 확대"
나토 사무총장 "이란 핵·미사일 결합시 북핵처럼 실존적 위협"
트럼프 나토 사무총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세번째)과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두번째)이 1월 21일(현지시간)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회담하고 있다. 이 자리에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네번째)·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이 배석하고 있다./AFP·연합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로운 항행 확보를 위해 나토 회원국과 한국·일본 등 22개국이 결집했다고 밝혔다.

뤼터 사무총장은 특히 북한의 핵 보유 선례를 거론하며 이란에 대한 조기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 나토 사무총장 "美·나토·韓·日 등 22개국 결집"…호르무즈 개방 준비 본격화

뤼터 총장은 이날 미국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선박 보호 구상과 관련해 "좋은 소식은 지난 19일 이후 22개국의 그룹이 구성됐으며, 대부분 나토 회원국이지만 일본·한국·호주·뉴질랜드·아랍에미리트(UAE)·바레인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들 국가는 호르무즈 해협이 가능한 한 즉시 개방되도록 만들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전을 실행하기 위해 함께 모였다"며 "현재 이 22개국이 미국과 함께 군사 인력과 기타 인력 운용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르무즈 벌커선
태국 선적 벌크선 마유리나리호가 1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돼 화염에 휩싸인 모습으로 태국 해군이 공개한 사진./AP·연합
◇ 군사 계획자들, "무엇·언제·어디" 3대 요건 중심 작전 수립

뤼터 총장은 폭스뉴스와 CBS 방송 인터뷰에서 작전 설계의 핵심 틀을 제시했다.

그는 CBS에 "이들 국가는 '무엇이, 언제, 어디에 필요한지'라는 3가지 질문에 답하기 위해 모였다"며 "이 질문들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자유로운 항행을 확보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군사 계획자들이 현재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뤼터 총장은 폭스뉴스에도 "무엇이, 언제 필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이를 함께 할 것인지를 진행하고 있다"며 "시기가 무르익는 즉시 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 英 스타머 총리 주도…22개국 군사 협력 구상 확대

뤼터 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이번 22개국 협력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주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했으며, 이를 통해 22개국이 이 이니셔티브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럽 주요국이 중심이 된 가운데 미국과 아시아 동맹국들이 결합하는 다국적 군사 협력 구조가 형성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나토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중앙 왼쪽부터)가 2025년 8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도서관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알렉산데르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을 갖고 있다. 이들은 모두 영어에 능통한 편으로 통역 없이 회담이 가능하다./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공보국 제공·로이터·연합
◇ 트럼프 비판에 나토 사무총장 "미, 보안상 계획 공유 지연, 동맹 대응에 시간 소요"

뤼터 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 동맹국을 비판한 데 대해 "미국은 '에픽 퓨리(Epic Fury)' 작전을 몇 주 동안 계획했으며, 보안과 안전의 이유로 동맹국들과 이를 공유할 수 없었다"고 이해를 표한 뒤 "이로 인해 국가들이 준비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은 논리적"이라며 동맹국들의 대응 지연을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종이호랑이(paper tiger)"라며 "핵무장한 이란을 저지하기 위한 싸움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높은 석유 가격에 대해 불평하면서도 군사적 참여에는 소극적이라며 "겁쟁이들"이라고 비난했다.

◇ "이란 실존적 위협"…북핵 선례 들어 군사행동 필요성 강조

뤼터 사무총장은 CBS 인터뷰에서 북한 사례를 언급하며 이란 조기 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 사례에서 봤듯, 협상을 너무 오래 하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시점을 놓칠 수 있다. 북한은 현재 핵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란이 핵 능력과 미사일 능력을 함께 갖게 된다면 이는 이스라엘·지역·유럽, 그리고 세계 안정에 대한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이라며 "이란이 다시 지역과 세계에 혼란을 수출하는 존재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 미사일과 핵 능력을 제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미국의 군사 행동이 세계 안보를 위한 조치라는 취지로 평가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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