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성장" K-패션 인큐베이터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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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패션 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3년 거래액 100억원에 불과했던 무신사는 2020년 1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5조원을 넘어서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다. 단순 온라인 쇼핑몰을 넘어 브랜드·콘텐츠·유통을 아우르는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플랫폼 확장과 함께 기업가치도 빠르게 상승했다. 2019년 2조원으로 유니콘에 오른 이후 2023년 4조원 수준까지 확대됐으며, 현재 장외시장에서 약 5조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조 대표는 전통적인 이커머스 기업 CEO들과는 결이 다르다. 경영이나 마케팅이 아닌 패션을 전공한 그는 상품 기획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한 '현장형 경영자'다. 지난해 말 조직 개편에서 스스로 CDeO(최고디테일책임자) 직책을 맡은 것도 디테일과 감도를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무신사의 경쟁력은 '상생' 구조에 기반한다. 초기 자금난을 겪었던 경험은 신진 디자이너 지원 정책으로 이어졌다. 2015년부터 시작한 생산자금 무이자 지원 프로그램은 누적 4000억원을 넘어섰으며, 이를 통해 다수의 입점 브랜드가 연매출 1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무신사는 단순 유통 채널을 넘어 'K패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상장을 앞둔 조 대표의 시선은 글로벌로 향하고 있다.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 면담 자리에서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착용하고 쇼핑백까지 직접 들고 등장한 일화는 그의 브랜드 확장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무신사는 일본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동남아 시장까지 외연을 넓히며 글로벌 패션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