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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관리 총력전” 밝힌 금호건설, 고덕뉴스테이 이어 서울터널 지분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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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3. 23. 18:18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환경개선공사 후 조감도
금호건설이 수주한 강원랜드 '그랜드호텔' 환경개선공사 후 조감도.
금호건설이 1조원대 총부채와 높은 부채비율 부담 속에 유동성 관리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자산 매각으로 현금을 확보하고 수익성 개선을 병행해 재무 체력을 끌어올린 뒤, 이를 바탕으로 차입금과 부채비율을 단계적으로 낮추겠다는 전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은 매분기 자기자본수익률과 이자부 부채(원금 상환 및 이자 지급이 약정된 부채)의 가중평균이자율을 비교하는 한편, 자산매각, 채무의 출자전환 등을 통해 부채비율을 개선키로 했다.

최근 사례는 대한제16호고덕어울림뉴스테이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고덕뉴스테이) 지분 매각이다. 금호건설이 지난해 10월 케이에이고덕에 고덕뉴스테이 보통주 56만558주를 420억원에 매각하고, 케이에이고덕이 해당 주식 처분시 처분가액과 계약금액의 차액을 정산하는 주가수익스왑(PRS) 약정을 체결했다. 해당 지분 매각으로 금호건설의 고덕뉴스테이의 지분은 24.83%에서 5.03%로 줄어들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유동성 관리와 재무 안정성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고덕뉴스테이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며 "매각 자금은 주로 운영자금으로 사용하고 일부 단기 차입금 등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재는 금호건설이 보유중인 서울터널의 지분 6.2% 매각을 앞두고 있다. 매매거래 완료 시점은 오는 4월 15일이며, 주식 매매 가격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현재 해당 자산을 매각예정유동자산으로 잡아놓은 상태다. 매각 상대방은 중소기업은행의 KIAMCO 도로투자 사모특별자산신탁 제6호 및 제7호다.

서울터널은 서울제물포터널·신월여의지하도로 운영법인이다. 금호건설이 보유한 서울터널 지분의 가치는 장부가액 기준으로 59억원이다. 서울터널 지분 매각은 금호건설뿐만 아니라 DL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추진하고 있는 사안이다. 롯데건설의 경우 풋옵션을 행사해 서울터널 지분 4.85%를 최대 226억원에 매각할 계획인데, 통행수입이 협약대비 비율에 따라 주당 가격이 정해진다. 이에 금호건설, DL이앤씨 등도 이 같은 기준에 따라 주당 가격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금호건설이 이들 지분을 매각하는 배경엔 높은 수준의 총부채가 있다. 금호건설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588.8%(2024년)에서 520.2%(2025년)로 개선됐지만, 총부채 규모는 꾸준히 1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총자본은 2426억원에 불과하다. 회사 입장에선 유동성 및 부채비율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시기다.

특히 부채비율은 순차입금 비율과 함께 금호건설의 자본 관리 핵심 지표다. 지난해 6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여기엔 관계기업투자주식처분이익 595억원이 포함된 금액이다. 일회성 이익을 제하면 실제 순이익은 29억원 수준이다.

다만 다행인 점은 순차입금 비율이 27.51%(2024년)에서 -0.04%(2025년)로 개선됐다는 점이다. 1년 새 이자부 부채가 2701억원에서 1571억원으로 1129억원 감소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수익 개선은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진행한다. 주택 브랜드 아테라를 중심으로 토목(도로·항만 등), 플랜트(연료전지·복합화력 등), 환경(바이오가스 등) 부문에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따내는 한편, 신재생에너지 등을 새로운 먹거리로 키우기로 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신사업은 물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며 "정비사업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에너지 사업 분야 참여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해외에선 주로 베트남·라오스·캄보디아 지역을 중심으로 도로·상하수도 시설 등의 원조자금(ODA) 공사 관련 추가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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