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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이란에 군사 정보 제공…반박할 수 없는 증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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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3. 24. 10:32

중동 전쟁 장기화 원인 지목…러 "가짜 뉴스" 일축
UKRAINE-BELGIUM-EU-SUMMIT-DIPLOMACY <YONHAP NO-0206> (AFP)
19일(현지시간)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화상을 통해 발언하고 있다. / AFP 연합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에 정밀 군사 정보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있으며, 이러한 행위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중동 지역 분쟁을 심화한다고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정보국장과의 면담 직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반박할 수 없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가 자체적인 신호정보(SIGINT) 및 전자정보(ELINT) 역량뿐만 아니라 중동 내 동맹국들과의 협력을 통해 얻은 데이터 일부를 이란 측에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해 이란은 미군 군함이나 레이더가 정확히 어디에 있고 어떤 상태인지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도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인용해 러시아가 이란에 군사 표적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WP에 따르면 러시아가 제공한 정보에는 중동 지역 내 미군 군함과 항공기의 위치 등 구체적인 좌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심야 영상 연설에서 러시아가 이란에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며, 러시아가 이란 정권의 생존을 돕고 공격 정확도를 높여줌으로써 사실상 중동 전쟁을 장기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시장이 이러한 정세 변화에 부정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많은 국가의 연료 수급 상황이 복잡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모든 책임 있는 국가들은 안보를 보장하고 더 큰 문제를 방지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정보 제공 행위가 중단돼야 함을 강조했다.

러시아는 이러한 의혹 제기를 강하게 부인했다. 러시아가 이란에 위성 이미지와 개선된 드론 기술을 공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지난주 크렘린궁은 "가짜 뉴스"라며 일축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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