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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한동훈 연대설 솔솔… 보수표 분산·배신자 프레임이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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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3. 24. 17:53

朱, 대구서만 6선·무소속 당선 경험
지역기반 부족한 韓… 시너지 노려
장동혁 대표와 주호영 의원이 지난 22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지역 국회의원의 비공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서로 지나쳐 가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의 핵심 변수로 떠오른 '주호영·한동훈' 연대설이 정국을 흔들고 있다.

보수 진영 중량급 인사인 주호영 국회 부의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간 결합 가능성이 부상하면서 지방선거 판세 전반에 적잖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4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 부의장과 한 전 대표 간 연대설이 제기되고 있다. 주 부의장이 탈당 후 대구시장 무소속 출마에 나서고, 한 전 대표는 주 부의장의 지역구인 대구 수성갑에 출마하는 시나리오다. 주 부의장은 컷오프 이후 구체적인 행보를 정하지 않았으며, 법원의 가처분 신청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표도 6·3 재보궐 선거에서 자신의 출마 지역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주 부의장은 장동혁 대표에게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재고를 요청했지만, 장 대표가 공관위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치권에서는 대구에서만 6선을 지낸 주 부의장의 지역 기반을 고려할 때 '주-한 연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주 부의장은 2016년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대구 수성을에 당선된 경험도 있다. 대구에 뚜렷한 지역 기반이 없는 한 전 대표 입장에서 주 부의장의 지원이 '천군만마'가 될 수 있다는 평가다. 여기에 주 부의장이 장 대표와 대립각을 세워온 점도 연대 명분으로 거론된다.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도 '주호영·한동훈' 연대설에 힘을 싣는 분위기다. 정성국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주 부의장은 '한 전 대표를 통한 보수 재건이 우리의 미래'라는 표현을 하셨다"며 "한동훈에 주호영이라는 TK(대구·경북)에서 상징성이 큰 분이 함께 뜻을 모으면 굉장히 의미가 클 것"이라고 했다.

박정하 의원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주 부의장의 선택 여하에 따라서 한 전 대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검토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런 구도가 형성이 된다면 대구 민심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과 다를 수도 있다"며 "당선 가능성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의 실제 연대 여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주 부의장이 무소속으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경우 보수 진영 내 표 분산으로 이어지며 이른바 '배신자'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 전 대표도 주 부의장과의 연대 과정에서 선거 주도권을 내줄 수 있다는 점이 정치적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정치권에서는 두 사람의 연대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전망과 함께 공천 갈등 국면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압박 카드'에 그칠 수 있다는 신중론도 동시에 제기된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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