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준공후 미분양 처리 투트랙 HL디앤아이한라…지방 ‘CR리츠’ 수도권 ‘분양촉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5010007740

글자크기

닫기

이수일 기자

승인 : 2026. 03. 25. 17:50

완성주택 62억→389억원 ↑…미완성주택 895억→196억원 ↓
경기부천 등 수도권 물량 집중…“잔여물량, 순차 소진”
“고수익 선별적 수주 전략 유지…자체 개발사업 확대”
인천 작전 에피트 전경
인천 작전 에피트 전경.
HL디앤아이한라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해소를 위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전략을 가동하고 있다. 지방 사업장은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를 활용해 재고를 정리하고, 수도권은 분양 촉진책을 통해 잔여 물량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연결기준 HL디앤이아이한라의 완성주택 규모는 62억원(2023년), 281억원(2024년), 389억원(2025년) 등으로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미완성주택 규모는 895억원에서 196억원으로 줄었다. 통상적으로 완성주택은 준공후 미분양을, 미완성주택은 준공전 미분양을 의미한다.

문제는 준공 후 미분양이 장기화할 경우 재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차입금 증가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할인 분양이나 판촉비 증가, 자산가치 조정 가능성까지 더해질 경우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 HL디앤아이한라의 순이익은 2023년 307억원에서 2025년 152억원으로 줄었다.

다만 회사는 수도권 물량에 대해서는 비교적 낙관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완성주택 물량이 경기 부천과 인천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장기 미분양으로 고착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어서다. 실제 올해 1월 기준 부천시의 준공 전 미분양은 132가구, 준공 후 미분양은 129가구로 1년 전 각각 185가구, 139가구와 비교해 감소했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경기 부천과 인천에서 분양한 전체 물량 중 일부 가구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다양한 분양 촉진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잔여 물량도 순차적으로 소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방 사업장은 보다 적극적인 구조조정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남 광양 소재 '한라비발디 센트럴마크'는 2023년 9월 입주를 시작했지만 상당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고, 이에 JB자산운용이 275가구를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방식으로 재고 부담을 낮췄다. 지방은 수도권보다 미분양 해소 속도가 더딘 만큼 CR리츠 등 외부 수단을 활용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기존 미분양 부담을 관리하는 동시에 신규 수주 확대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HL디앤아이한라는 별도 기준 6조2000억원 규모의 수주잔고와 85% 수준의 진행사업장 분양률을 바탕으로 흑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신규 수주 목표는 2조6000억원이다.

특히 서대문역 주상복합 등 자체 개발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비주택 부문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신규 수주 프로젝트에는 인천중산전력구, 당진양곡터미널, 남구로역세권 재개발, 돈의문 재개발, 동두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더현대부산 등이 포함됐다. 주택 외에도 터미널과 백화점 등 비주택 부문 수주를 넓히며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HL디앤아이한라 관계자는 "앞으로도 선별적 수주 전략을 이어가는 동시에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단순 도급을 넘어 운영·관리 영역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혀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