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할증료 부담에 수요 위축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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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주 전만 해도 업계는 유가 상승이 항공권 가격과 유류할증료에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단순한 비용 부담을 넘어 노선 축소와 비상경영으로 이어지며 체감 위기가 빠르게 커지는 모습입니다.
최근 티웨이항공에 이어 아시아나항공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 중심의 긴축 기조가 항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분위기입니다.
대한항공은 아직까지는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합니다. 다만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타 항공사들처럼 대응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상황은 더 빠르게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에어프레미아, 이스타항공, 에어부산 등은 일부 노선을 줄이거나 운항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멀쩡한 비행기를 세워두는 상황이 왔다"는 점입니다.
항공기를 띄우지 않으면 당장 항공유 등 비용을 줄일 수는 있지만, 동시에 수익도 사라집니다. 그렇다고 감축한 노선을 다른 노선으로 돌리거나 추가로 증편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미 주요 노선 운항을 유지하는 상황에서, 수요가 뒷받침되지 않는데 무작정 편수만 늘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손실을 줄이기 위해 운항을 줄이는 선택이 이어지면서, 일부 항공기는 공항에 그대로 묶여 있는 '유휴 상태'로 남고 있습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유 가격 부담이 커지면서 오히려 노선을 유지할수록 손해가 커지는 구조"라면서 "상황이 워낙 안 좋다 보니 앞으로 적자가 발생하는 곳이 생기면 추가 노선 감축 가능성도 있다"고 토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당시처럼 당장 수요가 급감한 것은 아니지만, 비용 부담이 급격히 커지면서 체감 위기는 오히려 더 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더군다나 이미 유류할증료 부담으로 항공권 구매를 미루는 사례도 나오는 까닭에 여객 감소와 비용 부담 두가지가 동시에 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항공업계는 다시 한 번 '버티기' 국면에 들어섰습니다. 노선을 줄이고 비용을 낮추며 시간을 벌고 있지만, 유가와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외부 변수 앞에서 선택지는 많지 않아 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