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서울25, 구청장에게 듣다] 박희영 “한남뉴타운·용산 서울코어·신분당선…용산이 크게 바뀐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329010008706

글자크기

닫기

박지숙 기자

승인 : 2026. 03. 29. 12:02

한남뉴타운 22년만에 본격화…박희영 용산구청장 인터뷰
이주민 상담 및 이주관리 백서 제작
34년 만의 청소 체계 개편, 용산 서울코어 AI거점화 등
"구민과 호흡하며 흔들림없이 나아갈 것" 재선 의지
박희영 용산구청장 인터뷰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본사 '정론스튜디오'에서 아투TV '심쿵 토크쇼' 방송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재개발은 공간을 새로 만드는 일이 아니라 그 안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다음 단계로 안전하게 옮기는 과정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민선 8기 3년 7개월을 한 문장으로 압축했다. 22년 만에 본격화된 한남뉴타운 재개발을 이끌고, 도로 열선·청소 체계 개편·주차 확충 등 구민 일상의 불편을 하나씩 해소해 온 시간이었다. 용산 서울코어 기공, 전자상가 AI·ICT 거점화 추진, 신분당선 연장 협의, 용산문화재단 출범까지 굵직한 변화들로 용산구를 이끈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만났다.

박 구청장은 지난 9일 아시아투데이 유튜브 채널인 아투TV의 '심쿵 토크쇼'에 출연해 "'구민 중심' 구정을 펼치는 데 집중했다"며 "일상 속 변화부터 개발로 인한 혜택까지 수혜자인 구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야 바람직하다 믿고 최선을 다했다"고 민선 8기의 구정철학을 밝혔다. 그는 "실질적인 삶의 변화를 체감시켜 드리고자, 대규모 사업의 추진을 세심히 뒷받침하면서도 당장 눈앞의 생활 불편을 놓치지 않기 위해 현장을 수없이 돌며 균형점을 찾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2003년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된 뒤 22년 만에 본격화된 한남뉴타운 재개발은 민선 8기의 대표 성과다. 현재 한남3구역은 이주를 마치고 철거 공정률 55%까지 진행됐으며, 한남2구역도 올해 1월 이주를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이주가 '쫓겨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행정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구는 한남3구역 이주관리 전반을 집대성한 '이주관리 백서(영상+책자)'를 제작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했다. 980여 세대 중 530여 세대가 임대주택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행정이 직접 안내에 나서고, 취약계층 이사비 지원사업도 2024년 신설했다.

박 구청장은 "오랜 마을을 떠나는 분들이 이웃과의 이별, 삶의 터전에 대한 그리움으로 마음의 상처를 갖고 계셔서 그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행정을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온마음숲 센터'를 개소해 맞춤형 심리상담을 제공하고, 한남3구역에서는 조합·시공사·구청 3자 업무협약을 통해 용산 관내 업체와 인력을 우선 활용하는 지역경제 연계 모델도 만들었다.

대규모 개발을 기다리는 동안 구민의 일상 불편을 그냥 두지 않은 점도 눈에 띈다. 구릉지가 많은 용산의 지형 특성 때문에 겨울철 빙판길 낙상과 차량 미끄럼 사고가 잦았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까지 단 한 곳도 없던 도로 열선을 민선 8기 들어 42개 구간, 총 9.3㎞로 늘렸다"며 "주의하라는 말 대신 불편하지 않도록 직접 환경을 바꾸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34년 만의 청소 체계 개편도 성과다. 권역별 통합 수거 방식으로 전환하고 이태원로·용리단길 등 유동인구가 많은 6개 구간은 주 7일 수거로 운영한다. 2025년 서울시 도시청결도 평가 현장 청결도 부문 공동 1위를 기록했으며 주민 만족도는 상반기 84%에서 하반기 88.6%로 올랐다.

자투리땅을 활용한 주차면 622면 확보, 이태원초 공공수영장 개장, 실내외 파크골프장 4곳 조성 등 생활 인프라 확충도 이어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인터뷰4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본사 '정론스튜디오'에서 아투TV '심쿵 토크쇼' 방송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 용산 서울코어·전자상가 AI거점화…"글로벌 도시 기반 닦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기공식을 연 용산국제업무지구 '용산 서울코어'는 글로벌 도시 서울의 핵심축이다. 박 구청장은 "싱가포르·홍콩과 경쟁할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를 목표로 추진돼 온 전략적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의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주택 1만호 공급 방침에 대해 국제업무지구의 특성 퇴색, 개발지연 등을 우려했다. 그는 "6000호일 때는 전체 건축 면적의 30%이지만 1만호가 되면 50%로 늘어 베드타운으로 정체성이 모호해지고 개발 지연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용산구는 서울시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에 원안 유지를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나아가 과거 IT·전자산업의 메카였던 용산전자상가는 AI·ICT 신산업 거점으로 탈바꿈을 준비 중이다. 전자상가 일대 29만여㎡가 'AI·ICT 콘텐츠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올해 하반기 최종 지구 지정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 박 구청장은 "국제업무지구의 배후단지이자 연구·창업·투자·소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아시아의 실리콘밸리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연장도 용산구의 핵심 교통 현안이다. 박 구청장은 △이촌역 경유 △보광역 신설 △동빙고역 유지라는 세 가지 구민 염원을 현실화하기 위해 국토부를 수차례 직접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왔다. 현재 보광역 신설과 이촌역 경유 노선 확정을 위한 타당성 용역이 오는 9월까지 진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사업 권한이 국토부와 서울시에 있더라도 이용자인 용산구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구민이 원하는 노선안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구청장은 마라톤 선수가 아니라 이어달리기 선수"라며 "구민들께서 허락해 주신 제 구간을 잘 달려서 다음 선수가 제가 되든 누가 되든, 잘 이어갈 수 있도록 바톤을 안착시켜 넘겨주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밝혔다. 한남뉴타운 재개발, 용산 서울코어 기공, 전자상가 AI·ICT 거점화, 신분당선 연장 협의, 용산문화재단 출범까지 민선 8기 용산구가 닦아온 굵직한 기반들이 그 바톤의 내용물이다. 그는 "용산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는 도시이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항상 구민의 삶이 놓여야 한다"며 "현장에서 구민과 호흡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희영 용산구청장 인터뷰3
박희영 용산구청장이 지난 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아시아투데이 본사 '정론스튜디오'에서 아투TV '심쿵 토크쇼' 방송을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박지숙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