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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중동 전쟁’…당정, 정책 금융 4兆 확대로 기업 피해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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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3. 30. 15:32

정책 금융 규모 20.3→24.3조원으로 확대
"합성수지 수출 규제 파악해서 판단 계획"
"4월1일 WGBI 편입…채권·환율 안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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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중동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첫 회의에서 정부 관계부처 차관들이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두 번째부터 이호현 기후에너지환경부 2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이형일 재정경제부 1차관, 문신학 산업통상부 차관, 권대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연합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중동 전쟁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기업에 대한 지원과 함께 민생 경제 안정화에도 나서겠다고 밝혔다. 유동성 압박을 받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보다 4조원 확대하고, 환율·채권시장 안정과 투자 인프라 개선을 위한 입법 지원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중동 전쟁 경제 대응 특별위원회' 킥오프회의에서 "정부 대응에 발맞춰 중동 전쟁이 국내 외교·안보·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기존 '중동 전쟁 경제 대응 TF'를 특위로 격상해 중동발 리스크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 최근 레바논 헤즈볼라에 이어 후티까지 전선에 가세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진 만큼, 대응 범위를 넓혀 경제 전반의 충격을 살피겠다는 것이다.

우선 당정은 중동 수출 차질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지원에 나선다. 금융위원회 정책금융 공급 규모를 기존 20조3000억원에서 24조3000억원으로 늘려 자금난 완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민생과 직결된 '합성수지 수급' 문제도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당현재 플라스틱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중소기업들이 보유한 합성수지 재고는 5~6일치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합성수지 수급 차질이 이어질 경우 4월까지 원재료 가격이 2배 이상 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 경우 플라스틱 소재·부품 업체들은 원가 상승분을 납품단가에 제때 반영하지 못해 대규모 적자를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김남근 의원은 "합성수지 문제가 계속되면 플라스틱 용기 제품 공급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다"며 "핵심 부품에 우선 배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수출 규제 여부까지 포함해 신속히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환율과 채권 금리 등 금융·외환시장 안정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당정은 한국 국채가 4월 1일부터 세계국채지수(WGBI)에 새롭게 편입되는 만큼, 외환시장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4~6조원 수준의 투자자금이 유입돼 환율 안정과 동시에 채권 금리도 안정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안도걸 의원은 "WGBI 편입이 실질적인 금융·외환시장 안정으로 연결되려면 여러 가지 수급 관리, 투자 인프라 개선, 환 혜지 비용 완화 등이 필요하다"며 "관련 제반 조치를 중심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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