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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자소재 매출 2조로 키운다… 범용 줄이고 ‘첨단’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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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승인 : 2026. 03. 30. 15:38

반도체·전장 등 선행 연구개발 조직 신설
김동춘 사장 주도로 체질 전환 구상
힌규 공정 소재 확보…유리기판 공정 기술도 개발 병행
[참고사진②] 반도체·전장 분야에서 활용되는 LG화학의 고부가 전자소재 제품군
반도체·전장 분야에서 활용되는 LG화학의 고부가 전자소재 제품군./LG화학
LG화학이 전통적인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반도체와 전장 등 첨단소재를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낙점했다. 주력 사업인 상대적으로 범용인 석유화학 부문 장기 침체와 전기차 수요 둔화(캐즘)로 인한 배터리 소재 수익성 약화를 고부가가치 신소재 육성으로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30일 LG화학은 현재 약 1조원 규모인 전자소재 사업 매출을 2030년까지 2조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첨단소재연구소 산하에 반도체·전장·차세대 디스플레이 관련 선행 연구개발 조직을 통합 신설했다. 반도체·전자소재 전문가인 김동춘 LG화학 사장 주도로 기술 중심의 첨단소재 기업으로 체질을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반도체 패키징 소재 영역 확장이 핵심이다. 기존 메모리용 소재를 넘어 미세 회로 연결을 구현하는 PID, 감광액 잔여물을 제거하는 스트리퍼 등 신규 공정 소재를 확보하며 AI 및 비메모리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반도체 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유리기판' 관련 핵심 공정 기술에 대한 선제적 개발도 병행 중이다.

전장 분야에서도 전기차와 자율주행 확산에 대응해 방열 접착제, 전력반도체 소재, 통신·센서용 소재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 유리 소재인 SGF(투과 조절 필름)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WD)용 필름 등 신규 제품 역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참고사진ⓛ] LG화학 전자소재 연구원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LG화학 전자소재 연구원들이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LG화학
LG화학의 포트폴리오 전환은 최근 악화된 사업 환경과도 맞닿아 있다. 원재료 가격 상승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되며 석유화학 사업 수익성이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동 지역 불안에 따른 원재료 수급 차질과 납사 가격 상승이 실적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전자소재 중심 전략이 LG화학의 중장기 밸류에이션 회복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과 배터리 소재 부문의 변동성을 보완하고, 기술 진입장벽이 높은 반도체·전장 소재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동춘 사장은 "LG화학은 그동안 석유화학에서 첨단 소재로 누구보다 빠르게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환하며 사업환경 변화 속 도전과 도약을 지속해 왔다"며 "미래 신소재 분야에 대한 치열한 집중을 바탕으로, 모든 역량과 기술을 투입해 기술 중심의 고부가 첨단 소재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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