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발 캠페인서 장기 협업으로…유통 마케팅 구조 재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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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 앰배서더 1기' 모집을 시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 체험단 중심의 단발성 협업을 넘어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와 커리어 개발까지 지원하는 크리에이터 육성 프로젝트다. 패션·뷰티·식음료(F&B)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창작자를 선발할 계획이다.
선발 기준도 차별화했다. 팔로워 수 등 외형적 영향력보다는 콘텐츠 기획력과 뚜렷한 취향,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중심으로 평가한다. 모집은 다음달 8일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는 다음달 16일 발표된다. 선발된 인원은 5월부터 8월까지 4개월간 공식 앰배서더로 활동한다.
롯데백화점은 이들에게 실질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한다. 발대식과 함께 50만원 상당의 웰컴 기프트를 지급하고 매월 50만원의 활동비와 함께 VIP 행사 초청, 상품 체험 기회를 지원한다. 참여자들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채널을 통해 롯데백화점의 브랜드와 콘텐츠를 직접 기획·제작한다.
신규 브랜드 입점, 시즌 행사 등 다양한 주제를 기반으로 창작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콘텐츠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활동 종료 후에는 평가를 통해 총 1500만원 규모의 상금을 지급하고 우수 인플루언서와는 팝업스토어 협업 등 후속 사업도 검토한다.
롯데백화점의 이번 시도는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구조 변화와 맞닿아 있다.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 인터애드에 따르면 국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은 2030년 약 7억8628만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며 글로벌 시장 역시 516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과거엔 대형 이벤트 시기에 맞춘 단발성 협업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 브랜드 노출을 일상화하는 방식으로 전략이 바뀌고 있다. 소비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피드' '숏폼 영상' '검색' 등 다양한 접점에서 반복적으로 브랜드를 접하며 신뢰를 형성하는 구조로 변화한 결과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6개월에서 1년 단위의 장기 앰배서더십을 구축하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다. 동일 인플루언서가 다양한 맥락에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할수록 진정성이 높아지고, 이는 구매 전환율과 고객 생애가치(LTV)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가 자체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것은 플랫폼 중심 소비 구조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성철 롯데백화점 AI STUDIO장은 "개인별 콘텐츠 소비 방식이 세분화되며 '취향 파편화' 현상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인플루언서들의 창의적인 관점을 바탕으로 더욱 폭넓은 고객 접점을 확보하고자 한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고객 소통 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창작자와 함께 성장하는 생태계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