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 회사채 금리 4.1%, 차입 시 수백억 이자
2조4000억원 지분 두고 차입 논란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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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업계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한화의 신용등급 (AA-) 회사채 3년물 금리는 연 4.1%대를 넘어섰다.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가산금리 등을 고려하면 실제 대출금리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수천억원의 증자 대금을 외부에서 차입할 경우 우량기업이라 하더라도 매년 수백억원의 이자 비용을 감당해야 한다. 주주들 사이에서 2조4000억원 규모의 고려아연 지분을 두고도 비싼 이자를 내며 돈을 빌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한화(65만8000원)와 한화임팩트(45만9000원)의 고려아연 매수 단가와 최근 급등한 고려아연 주가를 비교하면 지금이 매각 차익을 극대화해 조달 비용을 없앨 수 있는 적기라는 분석이다. 이날 기준 고려아연 종가는 151만7000원이다.
반면 이사회가 지분 매각을 주저하는 실질적인 이유는 한화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핵심 우군이기 때문이다. 한화가 지분을 매각할 경우 최 회장 측(27.9%)은 영풍-MBK 연합(42.1%)과의 세 대결에서 사실상 방어 동력을 상실하게 된다. 14%포인트가 넘는 지분 격차를 고려할 때 한화의 이탈은 최 회장 측에 치명상을 입히는 결정이 될 수도 있다.
한화 입장에서는 단순한 지원 관계를 넘어 수소와 암모니아 등 차세대 에너지 시장에서 구축한 신사업 파트너십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당장 발생하는 수백억원의 이자 비용보다 미래 시장의 핵심 협력 구조를 잃었을 때의 손실이 더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러한 논리도 최근의 상황 변화로 설득력을 잃었다는 비판도 나온다. 당초 양사는 3년간 지분을 처분하지 않기로 약속했으나 지난해 11월 고려아연이 먼저 ㈜한화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현금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상대측이 먼저 파트너십의 고리를 끊어낸 만큼 한화 역시 이자 부담을 감수하며 관계를 유지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 한화그룹은 지분 매각을 공식적으로 검토하지 않았다는 입장이지만 시장은 지분 매각을 촉구하고 있다. 확실한 현금화 대안이 있는데도 고금리 차입을 고집하는 것은 이사회의 합리적 판단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는 4월 3일 한화솔루션은 국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