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교체 마무리 후 본격 경영 돌입
한국조선해양 중심 전환 강화 전망
김형관 사장, 주요 전략 실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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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부회장은 정 회장과 함께 HD현대 공동 대표를 맡는다. 다만 정 회장의 '스승 격'으로 꼽히는 가삼현 전 HD한국조선해양 부회장과 권오갑 명예회장 등 기존 경영진이 잇따라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정 회장 중심의 리더십 체제가 한층 뚜렷해졌다는 평가다. 전략 방향 설정과 실행의 무게 역시 정 회장에게 더욱 쏠리는 구조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권 명예회장은 "2014년 이후 회사가 오랜 불황을 지나 다시 일어서는 과정은 제게 가장 큰 보람이자 영광이었다"며 "미래를 준비하는 회사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HD현대의 미래를 믿고 있으며, 대한민국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주총장에서 나온 미국 현지 투자 질의에 대해 권 명예회장은 "HD현대는 한미 조선 협력에 관한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미국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전제로 한 현실적 진출 모델을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대외전략과 함께 HD현대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이다. 단순한 IT 도입을 넘어 설계·생산·운영을 하나의 데이터 기반 플랫폼으로 연결하는 구조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이다. HD현대는 이미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 등 분야에 수년간 투자를 이어오며 관련 역량을 축적해 오고 있다.
정 회장의 메시지는 글로벌 무대에서도 일관됐다. 그는 'CES 2024' 기조연설에서 건설기계 산업의 미래를 디지털 기반 혁신으로 규정하며 HD현대의 첨단 기술은 인류가 미래를 건설하는 근원적인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장으로 오른 직후에도 경주 퓨처 테크 포럼, 다보스포럼 등에서 디지털 전환을 핵심 화두로 반복적으로 언급하며 그룹의 중장기 방향성을 강조해 왔다. AI 혁신 전략은 계열사 역할 재편과도 맞물린다. 같은 날 주총을 연 HD한국조선해양은 디지털 엔지니어링·매뉴팩처링 플랫폼 개발을 신규 사업으로 추가했다.
HD현대가 지난해 그룹 내 AI·디지털 사업을 HD한국조선해양 중심으로 총괄하도록 한 만큼, 조선·해양 사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전략 실행은 이날 HD한국조선해양 사내이사로 선임된 김형관 사장이 맡게 된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주총 후 이사회를 열고 최대 20억 달러(약 3조원) 이내의 외화 교환사채(E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교환 대상 주식은 HD한국조선해양이 보유한 HD현대중공업 주식 561만3704주 내외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자금을 친환경 선박 사업 확대, 해외 야드 생산설비 확충,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 추진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