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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부동산 앞세워 ‘한강벨트’ 표심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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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4. 01. 17:42

지선 승패 좌우할 '최대 격전지' 떠올라
민주 '稅부담 완화' 국힘 '반값전세' 제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등이 1일 전월세 시장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의 부동산으로 향하고 있다. /공동취재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인 서울에서 이른바 '한강벨트'(마포·용산·성동·강동·광진·동작·영등포구)가 승부의 분수령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야가 서울 표심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한강벨트 민심의 향배가 서울 전체 선거 판세를 가를 핵심 변수로 부상하는 분위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강벨트는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 등 주요 선거 때마다 특정 정당에 표심이 쏠리지 않는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으로 꼽혀 왔다. 한강을 끼고 있는 지리적 특성상 주거 선호도가 높고, 부동산 가격 변동에 민감한 유권자층이 두텁다는 점이 특징이다.

유권자 구성도 다양하다. 재개발 지역 주민과 신축 대단지 거주자,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세입자 등이 혼재해 있다. 이 때문에 보수 성향이 강한 강남3구나 상대적으로 진보 성향이 뚜렷한 이른바 '노도강'과 달리, 선거 때마다 표심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지역으로 평가된다.

실제 표심 흐름도 선거마다 엇갈렸다.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한강벨트 7개 자치구에서 모두 우위를 점했다. 당시 대선이 24만여 표 차이의 접전으로 치러진 점을 고려하면 한강벨트 표심이 선거 결과를 가른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는 흐름이 달라졌다. 한강벨트 7개 자치구 가운데 용산구를 제외한 6곳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승리하며 상반된 결과가 나타났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한강벨트를 잡는 쪽이 서울을 비롯한 지방선거 전체의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이 지역 공략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이에 여야는 부동산 이슈를 전면에 내세우며 한강벨트 표심 잡기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부동산 시장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보유세 문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세 부담 완화' 신호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과도한 세 부담에 대한 유권자 반발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국민의힘도 부동산 의제 선점에 나섰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날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찾아 1호 공약으로 '반값 전세'를 제시하며 민심 공략에 나섰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한강벨트는 선거 때마다 표심이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대표 지역"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용산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국민의힘이 낙관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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