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컷오프 혼란에 후보 재공모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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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연 기자

승인 : 2026. 04. 02. 17:55

충북·대구 이어 잇단 가처분 움직임
'기각'후보 무소속 출마땐 혼선 가중
지도부책임론 속 '원점 재시작' 거론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생각에 잠겨 있는 장동혁 대표. /송의주 기자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법원발 컷오프(공천 배제) 무효 사태'로 비상이 걸렸다.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컷오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된 데 이어 다른 후보들도 잇따라 가처분 신청에 나서면서 후보 공천이 전부 원점으로 돌아갈 위기에 처했다. 당이 새 공관위원장에 4선 중진 박덕흠 의원을 임명하며 공천시스템 재설계에 들어갔지만 풀어야 할 난제가 수두룩하다. '공천 실책'으로 내홍을 키우며 지지율 반등의 기회를 잡지 못하는 상황에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책임론까지 대두되고 있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환 지사뿐 아니라 공관위에서 컷오프된 예비후보들의 가처분 신청이 잇따라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6선의 주호영 의원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심문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이승현 인팩코리아 대표와 이범석 청주시장도 법원에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다.

우선 김 지사의 가처분이 인용되면서 새 공관위는 공천 파동의 시작점인 충북지사 후보 논의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 지사는 법원 결정에 따른 경선 복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당 지도부는 이의신청 즉시 항고 등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모든 후보를 컷오프시킨 뒤 재공모가 진행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당 지도부 입장에선 '태풍의 눈'인 주 의원이 신청한 가처분이 받아들여질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가처분이 인용되면 현재 진행 중인 '6인 경선'에 컷오프했던 주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할지부터 다시 결정해야 한다. 두 사람은 모두 '대구시장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며 당 지도부를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다만 이날 경북 포항시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박승호 전 예비후보와 김병욱 전 예비후보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은 기각됐다. 서울 중구청장 공천에서 컷오프된 길기영 전 예비후보의 가처분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충북도지사 경선과 달리 재공모 등의 절차가 진행되지 않았다는 게 기각 사유다. 다만 가처분이 기각되더라도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 등 선거를 강행할 가능성이 있어 이 경우에도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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