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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는 5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들의 국적, 소유주, 운영사, 화물 성격, 목적지, 선원 국적 등이 다양하여 해당 선박 및 국가별 조건이 다른 상황"이라며 "우리 정부는 선박·선원의 안전을 우선시하고 이를 감안한 선사의 입장을 중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는 이어 "관련 국제규범 등에 따라 호르무즈 해협 내 우리를 포함한 모든 선박에 대한 자유로운 항행·안전 보장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 하에 관련국들과 소통·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프랑스 선주 소유의 컨테이너선이 서유럽 관련 선박으로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고 지난 3일에는 일본 해운사 상선미쓰이의 파나마 선적 LNG 선박이 일본관련 선박으로는 처음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4일에도 상선미쓰이 관련 인도 선적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빠져나왔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관련해 이란과의 1:1 직접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닌 주요국들과의 다국적 협력의 틀 내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자 틀 내에서 벗어나 이란과 직접 협상을 할 경우 이란으로부터 막대한 통항료 지급 압박을 받을 가능성이 클 뿐더러 통항료 지급은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조치이기 때문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과 이란 간 협상 동향, 영국 주도 외교장관 회의 등 다자 무대의 회의 동향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며 다자협력의 틀 내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해법과 관련해 민간 선사들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각도로 해법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민간 선사가 통항료 지급 등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할 경우 정부로서는 이에 관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일단 이란과의 소통 채널은 열려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습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대응으로 이어지면서 한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들의 선박들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여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에 발이 묶인 한국 선박은 26척, 여기에는 180여 명의 선원들이 탑승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