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날부터 비상회의…연료 수급·재무 대응 점검
LNG 도입 비용 2조원…장기화시 영업익 타격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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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사장은 취임식에서 인공지능 전환(AX)과 디지털전환(DX), ESG 경영 등의 추진 과제를 담은 실용·상생·안전·소통이라는 4대 경영 방침을 제시했다. 하지만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연료 수급과 재무 대응 등 경영 안정화 과제를 동시에 안게 됐다.
5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한난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상승 압력이 영업이익 등 재무 건전성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동산 원유 공급 차질에 따른 가스 현물가격의 동반 급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해 한난의 매출은 3조 9981억8700만원, 영업이익은 5296억2400만원이다. 한난은 원재료의 80% 이상을 LNG에 의존하고 있고, 지난해 매입에만 약 2조원 넘게 지출했다. 중동 에너지 위기가 지속될 경우 LNG 가격 상승과 환율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 감소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 사장도 취임 첫날 '비상경영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재무위기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하 사장은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안정적 열 공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현장 중심 경영을 통해 실행력 있는 해법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에너지 위기 대응과 별도로 하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실용적 사고방식'을 강조했다. "AX와 DX 등 효율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틀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것이 그가 생각하는 기준이다. 이에 따라 현재 한난이 추진 중인 '한난 AX'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난은 고객 응대부터 열 수송 점검, 건설 현장 등에 인공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통합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고 있고 전국 19개 지사로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한편, 그간 미뤄졌던 이사회 체계도 정비되고 있다. 한난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 선임 외에도 신동인 전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 국장 등 총 4명의 상임이사와 비상임이사의 신규·재선임안을 가결했다. 신 상임이사는 이날 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다음으로는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김좌열 상임감사위원은 지난해 4월 10일 임기가 만료됐고, 지난 1월부터 신규 감사위원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단수 후보 추천을 거쳤고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상임감사위원 선임 절차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난은 6일 본사 2층 대회의실에서 임시주주총회 소집 안건과 이사회 내 위원회 위원 선임안, 임원추천위원회 재구성 안건 등을 의결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