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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위원장은 6일 오전 "기차는 떠나고"라는 짧은 메시지를 올리며 장 대표의 '재보궐 출마' 제안을 사실상 거절했다. 이어 차명진 전 의원의 '장동혁의 이진숙 낙선운동' 글을 공유하며 장 대표 제안에 대해 우회적으로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또 "대구-서울 300km. 이렇게 거리가 먼가"라는 글을 통해 지도부와 대구 민심 간 괴리를 부각시키는 등, 연일 강경한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 컷오프 이후에도 당 상징색을 벗고 흰색 옷을 입은 채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 띠지를 두르고 유세를 이어가는 모습 역시 사실상 무소속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 전 위원장은 같은 날 오후에도 무소속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는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컷오프 결정을 '불공정·부정의'로 규정하며 경선 기회를 박탈당한 데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 아울러 공천권의 최종 판단은 당이 아니라 시민에게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무소속 출마를 통해 유권자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장 대표는 "언제든 만나 대화할 수 이다"며 직접 찾아가겠다는 의사까지 밝혔지만, 당 내부에서는 '실제로 무소속 출마까지 강행하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 출마하면 이번 선거는 망한다"며 "후보가 정리된 이후에는 장 대표나 공관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방법밖에 없고, 결국 전략공천으로 풀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 지역 한 의원도 보수 표 분열 가능성을 언급하며 "이 전 위원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할 경우 김부겸 전 국무총리에게 패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공천 문제를 둘러싸고 밖에서 갈등을 키우고 강하게 반발하는 모습이 대구 여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도부의 대응을 둘러싼 비판도 제기된다. 장 대표가 사전에 충분한 조율 없이 공개적으로 '보궐 카드'를 꺼내 들면서 오히려 반발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한 초선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설마 무소속으로 나오시겠나"라며 "지도부가 물밑에서 정리했어야 할 사안을 공개적으로 던지면서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었다. 이런 사전 작업 없이 제안을 던지면 갈등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동시에 컷오프된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도 오는 8일 기자회견을 통해 무소속 출마 여부를 밝힐 예정이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공천배제 효력정지 가처분을 기각한 법원의 결정에 항고했다. 두 사람 중 한 명이라도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대구시장 선거는 김 전 총리를 포함한 다자 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공천 갈등에서 출발한 이번 사태가 보수 진영 내부 경쟁을 넘어 분열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