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안정까지 수개월 걸릴 전망
유류할증료 급등에 원가 압박 확대
LCC 중심 수익성 악화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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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산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 간 임시 휴전을 사실상 합의하면서 국제 유가 변동성은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다. 특히 주요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운항 차질 우려가 완화될 경우 유가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항공업계는 유가 급등 여파로 매달 유류할증료 인상을 단행해 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에 이어 제주항공, 진에어는 최근 5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를 기존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인상했다. 앞서 4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운임을 넘어설 정도로 크게 상승해, 업계에서는 비용 부담이 한계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가 안정 기대와 달리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지정학적 변수에 따라 유가가 단기간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항공업계에서는 당분간 보수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항공유 가격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구조여서, 실제 비용 부담 완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이달 중순경 발표될 5월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항공권 가격에 직접 전가되는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부터 전달 15일까지의 유가 변동을 반영해 산정되는데, 최근의 고유가 흐름이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하락세는 6월 이후에나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반영 시차로 인해 5월까지 유류할증료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유가가 안정화될 경우 일본·중국 등 단거리 중심의 수요 회복은 기대되고, 수요에 따라 노선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저비용항공사(LCC) 부담은 당분간 클 예정이다. 단거리 여객 중심 구조를 가진 LCC는 유가 상승분을 운임에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고, 환율 부담까지 겹치면서 비용 압박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대형항공사가 장거리 노선과 화물 사업을 통해 방어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미 LCC를 중심으로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됐던 영업이익은 2분기 들어 다시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또 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임시 휴전이지만 기간이 제한적이고 상황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라며 "단기간 내 유가 방향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일부 노선 감축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향후 운항 정상화 여부는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