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통번호 접수 문자 5186건 중 선정
북촌 오버투어리즘·젠트리피케이션 이중고
성수동 모델 삼아 북촌 '주민협의체 조례' 약속
"북촌 쇠퇴하면 서울 GRDP 감축…로컬 상권 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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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후보는 15일 종로구 북촌의 한 카페에서 소상공인들과 '정원오가 간다: 찾아가는 서울人터뷰'를 진행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5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시민 직통번호로 접수된 5186건의 문자 메시지를 검토해 사연을 선정하고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특히 정 후보가 지난 9일 민주당 시장 후보로 최종 확정된 이후 첫 현장 소통 행보다. '시민은 주연, 시장은 조연'이라는 정 후보의 행정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된 캠페인으로, 정 후보의 트레이드 마크인 '문자 직접 소통'을 정규 콘텐츠화한 것이다.
이날 이재윤 삼청정독길 상인회 회장은 "관광객은 늘었지만 상인들은 오버투어리즘(과잉관광)과 젠트리피케이션(외부인이 유입돼 원주민이 밀려나는 현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열심히 애써서 상점가를 잘 만들어놓아도 대기업들이 들어와 월세를 올려놓으니 결국 소상공인들은 뒤로 쫓겨나고 뺏기는 구조가 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에 정 후보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가장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북촌에) 첫 번째로 왔다"며 "젠트리피케이션은 행정적으로도 복잡한 일이지만 지역 주민과 상인들의 상생 문제가 있기 때문에 어느 한 쪽이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걸 해결하지 못하면 '외국인 관광객 3000만 시대'가 돼도 지역 경제의 활성화가 아니라, 오버투어리즘으로 남아 모두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성동구청장 재임 시절 성수동에 '대기업 프렌차이즈 입점 금지 구역'을 설정한 사례를 언급하며 ''상호협력 주민협의체'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 후보는 "성수동 도시재생시범구역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점을 결정하고, 결정을 협의체에서 하도록 했다"며 "협의체가 계속 논의하니 (프랜차이즈 입점과 관련한) 조절 기능이 생겼다. 편의점과 무신사 등을 허용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물주들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지 말라고 설득해 65%가 상생 협약에 서명했고, 그게 성수동의 기반이 됐다"고 덧붙였다.
◇ 직통번호 접수 문자 5186건 중 북촌상인회 선정 …'상호협력주민협의체' 조례 약속
정 후보는 현재 북촌에는 이러한 대기업 프랜차이즈 입점 여부를 자율적으로 논의할 협의체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며 "건물주, 상인, 주민대표가 참여하는 협의체가 구성되어 상생의 빛을 발휘하게 되면 관광객 출입금지 시간도 융통성 있게 조절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북촌은 단순히 하나의 동네가 아닌 대한민국의 상징적인 공간으로, 이곳이 활성화되고 유지되는 것은 대한민국 관광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며 "다른 곳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보여줘야 상권이 발전하고 GRDP(지역내총생산)도 상승한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 서울시에서 해야 할 일은 상인회들이 상권을 발전할 수 있도록 제도·예산적 뒷받침하는 것"이라며 "조례를 통해 (협의체 구조를) 만들고 합의된 일을 진행하는 데 예산이 필요하면 구청이나 시에서 도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을 첫 번째 과제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첫 소통행보에 선정된 이 회장은 "(정 후보가) 문자에 빠르게 응답해주었고 특히 북촌을 첫번째 일정으로 방문해 주셔서 효능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정원오가 간다: 찾아가는 서울 人터뷰' 시리즈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삶을 살고 있는 서울 시민들을 만나 생활 밀착형 공약을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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