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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승패 가른 결정적 한 수… 다시 소환된 ‘단일화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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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4. 15. 17:45

6·3 재보선도 최대 변수된 단일화
진보 '평택을' 보수 '북구갑' 셈법 치열
2011년 박원순 승리 이끈 안철수 양보
2022년 尹 정권교체도 安 지지 결정적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오는 6월 3일 치러질 재보선에 경기 평택을 지역구 출마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후보 단일화'가 판세를 흔들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선거 때마다 반복돼 온 단일화 논의가 이번에도 격전지의 승패를 가를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진보 '평택을'·보수 '북구갑' 단일화 최대 변수

15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단일화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대표 지역으로는 경기 평택을과 부산 북갑이 꼽힌다.

평택을은 범진보 진영 단일화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고심 끝에 출마 지역으로 택했고,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여기에 더불어민주당까지 후보를 낼 경우 진보 진영 내 다자 구도가 펼쳐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 대표는 이번 선거가 민주당 귀책사유로 치러지는 재보궐선거라는 점을 들어 '무공천론'을 펴고 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재보궐 귀책사유를 일으킨 정당은 지역에 후보를 내지 못하도록 법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을은 이병진 전 민주당 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하면서 재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부산 북갑에서는 보수 진영 내 표 분산 가능성이 주목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무소속 등판을 예고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서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과 김민수 최고위원 등이 부산에 출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새 얼굴'로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의 차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선거 구도를 보면, 보수 진영 역시 표 분산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이 같은 위험을 피하기 위한 무공천 카드까지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당 지도부는 선을 긋고 있다.

◇후보 단일화, 승패 가른 변수…서울시장·대선서 입증

그동안 후보 단일화는 지방선거와 총선, 대선을 막론하고 선거 결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 다자 구도에서 표 분산을 막고 지지층 결집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구도가 접전 양상일수록 단일화 성사 여부에 따라 승패가 갈린 사례가 적지 않다.

대표적 사례로는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이 꼽힌다. 2011년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에서는 안철수 당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박원순 후보 지지를 선언하며 야권 단일화가 성사됐다. 이른바 '안철수 신드롬' 속에 성사된 단일화는 선거판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박 후보는 53%대 득표율로 당선됐다.

2022년 대선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하며 정권교체에 성공했다. 안 후보는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윤 후보와 단일화에 합의한 뒤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당시 대선이 0.73%포인트 차 초접전 끝에 승부가 갈리면서 단일화 영향이 결정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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