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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초등 문해력 골든타임…독서교육 효과 가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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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4. 19. 15:33

공공도서관 4년새 1172개관→1296개관…학교도서관도 1만1883개관 유지
초등 84.8%·중 76.9%·고 66.4%…학년 올라갈수록 독서교육 체감효과 낮아져
국립세종도서관
국립세종도서관 전경 /김남형 기자
공공도서관과 학교도서관이 꾸준히 늘어난 가운데 독서교육 효과는 초등학생 단계에서 가장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정답을 쉽게 얻는 시대가 되면서 조기 문해력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1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간한 '데이터로 읽는 우리 교육' 2026년 제3호에 따르면 공공도서관은 2020년 1172개에서 2024년 1296개로 늘었다. 같은 기간 지자체가 설립한 공공도서관은 914개에서 1034개로 증가해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다. 공공도서관 1곳당 방문자 수도 2020년 7만6431명에서 2024년 17만3000명으로 늘었다.

학교도서관도 안정적 유지 단계에 들어섰다. 전국 초·중·고 학교도서관 수는 2021년 1만1787개에서 2025년 1만1883개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학교도서관 1관당 이용자 수는 2021년 1122명에서 2024년 4583명까지 늘어난 뒤 2025년 4340명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거의 모든 학교에 도서관이 설치된 상태다.

독서교육의 체감 효과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낮아졌다. 경기도교육청 학생 독서실태조사 결과 학교도서관 교육활동이 도서관과 책에 대한 관심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초등학생 84.8%, 중학생 76.9%, 고등학생 66.4% 순으로 나타났다. 독서교육 효과가 학령 초기 단계에서 가장 뚜렷한 셈이다.

학생들이 책을 읽고 싶어지는 계기로는 친구 추천이 40.7%로 가장 높았다. 부모는 19.2%, 학교도서관은 11.7%, 교사는 9.0%였다. 독서가 개인의 자발성에만 맡겨지기보다 또래문화와 학교 현장 안에서 함께 작동할 때 효과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독서 인프라는 양적으로 확대됐지만 현장에서는 이제 도서관 확충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독서를 행사성 활동이 아니라 수업 안에 구조적으로 녹여내고, 교과 학습과 읽기·쓰기 능력을 함께 키우는 방식으로 독서교육을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제4차 학교도서관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한 학기 한 권 읽기'와 인문독서교육 등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의 '독서·토론·인문학 교육 2030', 충북교육청의 '내 인생 책 세 권', 세종교육청의 '백독백습' 등 시도교육청별 사업도 이어지고 있다.

해외에서는 문해력을 별도 영역이 아니라 교과 학습의 기반 역량으로 통합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호주는 영어뿐 아니라 수학·과학·사회 등 모든 교과 성취기준에 문해력 요소를 반영하고 있고, 캐나다와 뉴질랜드도 읽기·쓰기·의사소통 능력이 수업 전반에서 발현되도록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있다.

연구진은 "이제 질문보다 답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AI와 함께 자란 아이들에게는 정보를 스스로 이해하고 해석하는 힘을 기르는 독서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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