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소재 확장, 전력 인프라 포석
최상위층 네트워크 활용해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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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미리 출국해 현지 사업을 점검한 조 회장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 참석한다. 효성은 인도와 베트남을 중심으로 남방 거점 공급망을 구축해왔으며 이번 순방을 계기로 사업 확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는 조 회장이 현장 경영을 통해 오랜시간 공들여온 전략 거점이다. 효성은 2007년 인도 진출 이후 2025년까지 누적 2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오랑가바드(스판덱스), 푸네(차단기), 첸나이(ATM)에 생산 거점을 구축했다. 조 회장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그룹 회장, 라탄 타타 타타그룹 명예회장 등 현지 최상위층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조 회장이 모디 총리와 직접 만나 사업 현안을 논의할 정도로 깊은 신뢰가 쌓여 있다"고 말했다.
이번 한-인도 경제인 대화에서는 섬유, 소재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지지만 효성은 전력 인프라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순방에서 관련 협력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평가다. 실제 효성은 2027년 말까지 HVDC용 변압기, 데이터센터용 중저압 차단기, STATCOM, ESS 등을 생산하는 제2 공장과 오일&가스 펌프 생산 공장 신설을 계획 중이다.
베트남 역시 효성이 누적 50억 달러 가량을 투입한 최대 해외 거점이다. 효성은 현재 동나이와 광남 등 전국 9개 법인을 통해 스판덱스와 타이어 보강재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연 매출 규모는 33억 달러에 달한다. 효성은 1990년대 후반부터 베트남 투자를 본격화했다. 당시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집중하던 시기 조석래 명예회장이 베트남의 잠재력을 일찍 간파하고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조현준 회장 체제에서도 베트남을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는 전략이 유지됐다.
이달 취임한 레 민 흥 베트남 총리와 조 회장의 인적 네트워크도 주목받고 있다. 두 사람은 일본 유학파라는 공감대를 공유하고 있으며 레 총리가 과거 중앙은행 총재 시절 효성의 대규모 외자 유치를 실무적으로 지원했던 인연이 있다. 레 총리는 외국인 직접투자 확대를 최우선 국정 과제로 제시한 상태다.
효성은 현재 친환경 원료인 바이오 부탄다이올(BDO)에 약 1조원을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 BDO는 석유화학 기반 BDO를 대체하는 친환경 소재로 플라스틱, 섬유,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된다. 효성은 베트남 공장에서 연간 4만 톤 규모의 바이오 BDO를 생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