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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發 리스크 항공 물류 ‘흔들’…운임 급증에 대한항공 ‘전략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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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4. 20. 18:10

항공운임지수 2달만 25%↑
매출 올라도 '수익성' 고심
"고정수요·고부가가치 잡아라"
대한항공 B787-10
대한항공 B787-10./대한항공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항공 화물 시장을 흔들고 있다. 운임 급등으로 인한 수요 하락 우려와 비용 부담이 맞물려 수익성 압박이 커진 상황이다. 이에 국내 1위 항공 화물 사업자인 대한항공은 고정 수요 확보와 고부가 IT 화물 수요 흡수로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항공운임지수(BAI)는 지난 13일 기준 2555를 기록하며, 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3일(2040) 대비 약 25% 상승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하늘길에 차질이 발생한데다 해상 물량 일부가 항공으로 이동하며 운임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주요 항공사들의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운임 상승은 매출 확대 요인이지만, 수요 위축 가능성이 암초로 꼽힌다. 특히 대한항공은 전체 매출의 4분의 1을 화물 사업이 책임지는 구조다. 회사의 올해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1조90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약 25%를 차지했으며 국내외 26개국 45개 도시에 화물기 23대를 운항 중이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로 해상 운송 차질이 이어져 고부가·긴급 화물이 항공으로 이동하는 '모달 시프트'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운임 상승이 장기화되면 오히려 화물 수요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은 고정 수요 확보를 지속 확대해 대응하겠단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글로벌 물류주선업체(포워더)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DHL글로벌포워딩과 화물예약 시스템을 직접 연계하는 등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의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6억원(3.5%) 증가했으며, 회사 측은 고정 물량 계약 확대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유류비 급등에 발 맞춘 수익성 방어도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류비는 항공사 운영비용의 30%를 차지하는 핵심 운영비다. 실제 항공 유류비 변동을 반영하는 유류할증료는 4월 대한항공 기준 ㎏당 2190원으로, 전월(510원) 대비 4배 이상 급등했다

회사는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따른 반도체·서버랙(데이터센터장비) 물동량과 태양광 셀, K-뷰티 등 고부가가치 물류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수익성을 방어하겠단 전략이다.

최민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대한항공 화물 부문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IT 화물 수요 증가로 안정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선제적인 기단 교체를 통한 연료 효율 개선과 고부가가치 수요 기반의 높은 운임 수준은 수익성 방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라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 할 예정"이라면서 "화물 사업은 시즌성 화물 물량을 선점하고 AI 등 성장산업 수요 유치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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