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화 부대·공군 전력 무력화 목적
국경 실전배치 250기 화력 극대화 시각
전방 지휘관 참관에 전진 배치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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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호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9차 당대회에서 제시된 새로운 국방발전계획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모습"이라며 이번 시험발사 현장에 북한의 전방부대 지휘관들이 참관한 점을 "이례적"으로 평가했다.
북한 매체에 따르면 '화성포-11라'형의 시험발사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와 김주애를 비롯해 안영환 1군단장, 주성남 제2군단장, 정명남 제4군단장, 리정국 제5군단장 등 전방부대 지휘관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는 2024년 8월 국경 전선에 이미 실전 배치된 250대의 '화성포-11라'형의 전술적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정은 위원장은 9차 당대회에서 대남 억제를 위해 600㎜ 방사포와 신형 240㎜ 방사포체계, 작전전술미사일종합체 등을 증강배치할 것을 주문한 바 있는데, 이번 시험은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주문을 이행하기 위한 집속탄과 파편지뢰 등 탄두 다종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화성포-11라'형은 2022년 4월 처음 공개된 이후 전술핵 탑재 대상 지정, 유도기술 개량 등의 수순을 밟은 바 있다.
'화성포-11라'형은 4연관 발사관과 사거리, 외형 등에서 '북한판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화성포-11가'형의 축소판, 혹은 한국형 전술지대지유도무기인 케이티즘(KTSSM)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번에 시험한 집속탄두의 경우 하나의 탄두에 수십~수백개의 자탄이 들어가 있어 미사일 1발로 자주포 대대에 상응하는 화력을 기대할 수 있다. 한국의 기계화 부대, 공군 등의 작전을 제한하거나 무력화할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파편지뢰는 기계화 부대의 이동경로, 공군 활주로, 항만 진입로 등에 살포돼 해당 전력들의 운용을 견제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대남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극복하려는 행보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화성포-11라형으로 전연군단의 화력을 높이고 있다는 의미로 굉장히 우려스럽다"며 "북한이 이 같은 전력들로 '대남공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재래식 화력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정부의 대북유화책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대남 대화를 단절하고 군사적 행보를 지속하는 행태에 대해 "대남 불신의 골이 여전히 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이 해소되는 데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