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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2026 WIS, K-AI 글로벌 수출 전초기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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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4. 23. 16:59

행사 이틀째에도 관람객 인산인해
카카오 '카나나'·삼성전자 '갤럭시 XR' 등 주요 부스 인기
해외 바이어 50개사 수출 상담 열기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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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카카오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올해로 18회째를 맞은 월드 IT쇼(WIS 2026)가 K-AI의 저력을 과시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단순한 기술 관람을 넘어 글로벌 바이어들과의 실질적인 계약이 오가는 수출 전초기지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대한민국 AI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6 월드 IT쇼(WIS 2026)' 현장은 개막 이틀째임에도 열기가 뜨거웠다. 올해 슬로건인 '생각을 넘어 행동으로 : AI, 현실을 움직이다'에 걸맞게 일상에 스며든 AI를 조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시장 내엔 기업 바이어들 뿐만 아니라 부스 체험을 기다리는 일반 관람객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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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카카오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전시장 입구에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은 곳은 카카오 부스였다. 전시 주제는 '어 데이 위드 카나나(A day with Kanan)'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에이전틱 AI와 일상을 보내는 컨셉으로 꾸며졌다. 대화 맥락을 실시간으로 이해하고 요청 없이도 상황을 파악해 동작하는 '온디바이스 AI' 기능이 눈에 띄었다. 특히 현장 사진으로 본인을 닮은 캐릭터를 생성해주는 '카나나 콜라주' 이벤트가 관람객들의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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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삼성전자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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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삼성전자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삼성전자 부스 역시 차세대 혁신 기술을 확인하려는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지나가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스페이셜 사이니지'는 3D 전용 안경이나 별도의 홀로그램 박스 없이도 3D 공간감을 구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다. 삼성전자의 독자 기술인 '3D 플레이트(3D Plate)'가 적용돼 초슬림 두께에도 마치 화면 안쪽에 또 다른 공간이 있는 듯한 깊이감을 구현해 전시 콘텐츠를 생동감 있게 보여준다. 구글·퀄컴과 협력한 '갤럭시 XR' 체험존은 이틀 째임에도 대기 관람이 길었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활용해 직접 동물 캐릭터를 만들고 LED 월에 전송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인기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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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SK텔레콤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통신3사, 네트워크 제공자에서 AI 인프라 기업으로
통신사들은 단순한 네트워크 제공자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AI 인프라를 갖춘 전문 기업으로서 위용을 과시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인프라부터 모델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AI' 전략을 내세웠다. 5000억 파라미터급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A.) X K1'은 물론 AI 데이터센터와 보안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했다.

KT는 '이음'을 주제로 AI 모델 '믿음 K Pro'와 피지컬 AI를 선보였다. 로봇과 설비를 AI 에이전트로 연계한 'K RaaS' 솔루션을 통해 이기종 로봇들이 자율적으로 협업하며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모습을 작은 형태의 모델로 구현했다.

WIS 첫 참가인 LG유플러스는 '사람 중심 AI'를 강조했다. 능동형 AI 에이전트 '익시오 프로(ixi-O pro)'는 보이스피싱 실시간 감지와 통화 요약 기능을 시연하며 통신 기술이 안전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결합하는 지점을 짚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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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진행된 'WIS 2026' 기아 전시부스./이서연 기자
◇LG전자·기아·삼성SDS, 공간과 물류의 경계를 허물다
공간과 물류의 경계를 허무는 시도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씽큐 온(ThinQ ON)' 기반의 AI 홈을 선보였다. 특히 집 안의 AI 경험이 차량으로 이어지는 모빌리티 공간 솔루션 '슈필라움'은 공간의 경계를 넘는 일관된 사용자 경험을 제시했다.

기아는 자동차를 '달리는 AI 기기'로 정의했다. 운전자의 상태를 파악해 최적 경로를 제안하고 실시간 차량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 등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역량을 과시했다. 삼성SDS는 기업용 AX(AI 전환)의 정석을 보여줬다. 보안이 강화된 폐쇄형 AI 플랫폼 '브라이틱스'를 통해 내부 자산 유출 없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실무형 에이전트 솔루션을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레벨4 자율주행' 내재화 전략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차량 시야를 실시간 공유하는 '3D 시각화 솔루션(AVV)'과 비상 상황 시 맥락을 분석해 원격 개입하는 '시각언어모델(VLM)' 기반 시스템을 소개하며 자율주행의 안전성과 신뢰를 강조했다.

현장에서 만난 바이어는 "지난해까지는 생성형 AI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정도였는데 올해는 당장 물류 시스템에 이식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국 기업들의 빠른 실행력을 높게 평가했다.

업계관계자는 "올해 WIS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K-AI'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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