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안 들어왔으면 육지 나가서라도 교체"
직원 3명이 자월도 등 4개 섬 직접 돌아 서비스
현재까지 교체율 7.5%…다음달에는 남해 방문
|
|
LG유플러스가 지난 13일부터 보름째 1700만 가입자 전체를 대상으로 대규모 무료 유심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입자 식별번호(IMSI) 생성 방식과 관련해 불거진 보안 우려를 해소하기 위함이다. LG유플러스는 IMSI 생성 시 가입자의 휴대전화 번호 일부를 포함하는 방식을 사용해 왔는데, 이 방식이 난수 기반 생성 방식보다 보안 취약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사고는 없었지만 지적된 취약점을 최대한 빠른 시간내 보완하자는 취지의 LG의 조치로, 현재 총 128만732건, 전체의 7.5%가 유심을 교체하거나 업데이트 하면서 보다 안전해졌다.
이같은 노력이 전국 각지에 사는 남녀노소 1700만 가입자한테 닿을 수 있을까.
27일 오전 인천 연안부두에서 고속페리를 타고 1시간 30분을 이동해 도착한 자월도는 도심과 시간이 다르게 간다고 느껴질 만큼 한적했다. 항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자월면사무소는 그나마 활기찬 분위기였는데, 2층에 마련된 LG유플러스 유심 교체 서비스 현장 때문이었다. 파견 직원들이 전날 섬에 들어와 미리 서비스 채비를 마치고 섬 주민들을 마주하고 있었다.
오전 9시40분께 한 주민이 면사무소에 도착해 직원 앞에 앉아 휴대폰을 내밀었다. 유심을 바꾸고 제대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한 후 기존 유심을 폐기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은 약 5분. LG유플러스와 지자체 측은 가능한 많은 고객들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전날 각 가구에 안내방송을 실시하고 면사무소에서는 문자를 발송했다.
또 다른 주민은 유심을 교체하면서 "이상한 전화 막을 수는 없어요?"라고 묻기도 했다. 직원은 AI 통화 앱 익시오를 깔아주면서 '보이스피싱 전화를 방지해준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울릉도, 자월도와 같은 도서 산간 지역을 직접 찾아가 고객들과 만나고 있다. 자월도는 프랜차이즈 편의점 하나도 없을 정도로 작은 섬이다. 통신 3사의 대리점 또한 없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배를 타고 인천까지 나가서 연안부두나 동인천 매장에 가야 한다. 한나절은 꼬박 걸리는 일정이지만, LG유플러스가 현장에 직접 직원들을 파견해 금방 일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
|
회사 측은 가입자 수 보다도 서비스 취약 환경 및 가입자들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을 선정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번 현장 지원은 특정 지역이나 가입자 수에 따라 선별적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직접 찾아가 지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진행됐다"고 전했다. 거동이 불편한 가입자에게는 직접 거주지까지 찾아가기도 한다.
LG유플러스는 자월도에 직원 3명을 파견했다. 이들이 한 조가 되어 27일 자월도에서 오후 4시까지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총 25명의 주민이 유심을 교체했다. 파견 직원들은 저녁에는 승봉도로 이동해 오후 8시까지 13명의 유심 작업을 진행했다. 28일은 파견 직원들이 인근 섬인 대이작도와 소이작도에서 서비스를 이어간다.
전날까지 LG유플러스 유심을 업데이트하거나 교체한 실적은 128만732건으로 전체의 7.5%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해당 서비스를 연내 완료를 목표로 전 고객이 교체할 때까지 진행할 예정이며, 도서 지역 찾아가는 서비스는 다음 달 전남 남해안 일정까지 잡혀있다. 이는 추후 확대 여부를 검토 중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