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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신호탄 쏜 LG전자… 생활가전·전장 매출합 첫 10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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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연 기자

승인 : 2026. 04. 29. 17:31

1분기 매출 23조7272억, 영업익 1조6737억
HS 본부 6조9431억·VS 본부 3조644억 '최대'
2분기 홈 로봇 투자 및 지역별 맞춤 전략 강화
"엔비디아와 로봇 전반 협력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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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직전분기 적자를 딛고 1분기 1조6737억원 흑자전환에 성공, 본격 상승세를 알렸다. 특히 LG전자의 상징인 생활가전과 미래 동력으로 삼고 키워낸 전장사업이 분기 매출 합산 10조원을 넘기며 글로벌 불확실성의 파고에 맞서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중동 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으로 경기회복이 더딘 데다 미국 관세 영향까지 있었지만 생활가전은 전 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사업도 전기차 캐즘 현상이 여전한 환경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치를 경신했다. LG전자는 2분기 물류비와 원자재 상승이 이어지고 전기차 수요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속에서도 두 사업부문 만큼은 수익성 강화를 자신했다.

29일 LG전자에 따르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727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32.9% 증가한 1조6737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1분기 중 가장 높은 매출액이다.

올 1분기는 중동 전쟁과 미국 인플레이션 등에 따라 소비가 크게 개선되지도 못하고 원가는 오르는 '악재'가 다분했음에도, 생활가전과 TV, 전장 모두 실적 상승에 기여했다.

생활가전의 HS 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의 VS 사업본부의 합산 분기 매출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HS 사업본부는 LG전자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고, VS 사업본부는 LG전자가 지난 2013년부터 미래 캐시카우로 심혈을 기울인 사업이다.

HS 사업본부의 매출은 6조9431억원으로 전 분기 통틀어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697억원이다. 올 2분기는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우스 공략 등으로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홈로봇과 로봇용 부품 사업 등 미래 성장 동력에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방침이다.

VS 사업본부의 매출은 3조644억원, 영업이익은 2116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냈다. 유럽 완성차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분기 영업이익률은 본부 출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6%대를 크게 상회해 6.9%를 기록했다. 올 2분기 역시 글로벌 완성차 수요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하기 어렵지만, LG전자는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비용 효율화에 집중해 수익성에 기반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TV 등의 MS 사업본부 매출은 5조1694억원, 영업이익은 371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수치다. MS에는 2분기 월드컵이라는 기회가 있다. 유가 급등에 따른 물가 인상으로 수요가 얼마나 회복될지는 미지수이지만,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전년 동기 4조3900억원 이상의 매출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어컨, 냉난방공조 등의 ES 사업본부는 매출 2조8223억원, 영업이익 24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대비 감소한 수치다. 올 2분기도 전 세계적인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 현상으로 영업환경은 녹록지 않다. 따라서 지역 적합형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중심의 매출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장녀인 매디슨 황 옴니버스 및 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과의 만남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이에 회사 측은 "이번 미팅을 통해 로봇, AI 데이터센터, 모빌리티 등 큰 틀에서 논의했으며, 로봇은 생태계 전반에 걸친 협력을 만들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반도체 가격 상승에 대해 MS 본부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는 TV의 경우 PC 대비 메모리 비중이 낮아 가격 상승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이미 15~20%의 가격 인상을 단행한 PC는 상황이 다르다. LG전자 측은 "메모리 가격이 계속 폭등하면 추가 인상도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안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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