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HBM4 완판” 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57조 이어 더 성장 전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430010009795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4. 30. 13:48

삼성전자 1분기 실적설명회
HBM4 성능 긍정평가로 주문 몰려
HBM4E 샘플도 2분기 중 공급
장기계약 요구 지속…안정적 사업 기반
DX는 수익성 약화 지속…"선택과 집중"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 1분기 반도체 영업익...<YONHAP NO-4636>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7조23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56.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경기도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연합
분기 영업익 57조원. 전인미답의 실적에 삼성전자가 발을 디뎠다. 이 중 94%는 반도체 사업 디바이스솔루션(DS)의 몫으로, AI 생태계 확장에 따른 반도체 수요가 견조해 이익 성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확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회사는 투자도 확대한다. 현재 공급 부족이 이어지는 만큼 생산라인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해 고객사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이미 준비해둔 고대역폭메모리(HBM)4 생산량은 모두 매진됐고, 과거와는 다른 구속력있는 장기계약으로 사업 안정성은 더욱 높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다소 부침을 겪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강도 높은 효율화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모리 인상 등 부품 원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예측에서다.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데이터센터향 냉각 솔루션 등을 새 동력으로 삼아 사업을 확장하는 한편, 프리미엄 제품을 기반으로 한 수익성 방어에 주력한다.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설명회를 열고 매출액 133조9000억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42.8% 수준이다. 이중 DS부문에서만 매출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거뒀다.

DS부문이 고부가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익을 크게 견인했다. DS부문의 영업이익률은 65.7%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호실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실적설명회에서 김재준 삼성전자 DS 메모리 부문 부사장은 "서버향 판매는 디램(DRAM)이 10% 초반 증가, 낸드가 20%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평균단가 또한 서버중심 판매에 따라 디램은 80% 초반, 낸드는 90% 초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AI 향 수요가 당분간 시장 성장을 이끌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사장은 이어 "AI 기술 발전이 구조적으로 메모리 수요를 늘리고 있지만 신규 팹 확장에 소요되는 시간을 고려하면 공급 확대에는 제한이 있다"며 "예년과 달리 공급 부족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2027년 수요를 미리 접수하고 있고, 이미 접수된 수요만으로도 공급부족이 올해보다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HBM4를 기반으로 HBM 수요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김 부사장은 또 "1c나노 기반의 최첨단 공정으로 경쟁력을 확보해 스펙 상향조정에 성공했고, 수요가 집중되면서 준비한 생산량(캐파)가 모두 솔드아웃(매진)됐다"며 "지난 2월 최초 양산 출하 후 계획대로 공장 가동(램프업) 진행중이며, 하반기에는 공급량이 확대되면서 3분기부터 HBM4 매출이 HBM 전체 매출의 절반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분기 중에는 다음 세대인 HBM4E 샘플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메모리 뿐만 아니라 시스템·LSI, 파운드리 부문의 실적 개선도 기대요인이다. 스마트폰용 시스템반도체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시스템·LSI 실적 개선이 전망되고, 파운드리는 선단공정 라인 가동률이 최고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돼서다. 특히 HBM4 베이스다이 공급 증가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텍사스주 테일러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팹은 1공장이 지난 23일 장비반입식을 진행하면서 예정대로 2026년 가동 및 2027년 양산 개시, 2나노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2공장도 글로벌 수주 논의를 병행하면서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파운드리에서는 운영 효율화를 통해 비용 절감 등을 추진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강석재 삼성전자 DS 파운드리 부문 부사장은 "성숙공정 라인은 고부가가치 수요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경쟁력이 낮은 공정은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며 "8인치 웨이퍼에서 양산되는 이미지센서(CIS), 디스플레이반도체(DDI), 전력반도체(PMIC)등은 라인클로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DX부문은 매출 52조7000억원, 영업이익 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떨어졌다. 모바일경험(MX) 및 네트워크에서 매출 38조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고, 영상디스플레이(VD)및 생활가전 등에서 매출 14조3000억원, 영업이익 2000억원을 기록하면서다. 글로벌 경쟁 심화와 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수익성 부담이 가중된 영향이다.

이에 따라 DX부문은 사업 전반의 선택과 집중을 가속화하면서 수익구조를 다변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MX부문은 메모리 공급부족 지속으로 원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악화된 만큼, 개발·구매·영업 등에서 비용 효율화를 병행하면서 이익 방어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VD·DA부문 역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으로, 주요 사업으로는 데이터센터향 냉각솔루션이 꼽힌다. 지난해 인수한 독일 플랙트사를 기반으로 유럽뿐만 아니라 북미, 한국 시장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TV사업도 견조한 프리미엄 판매를 중심으로 수익성 방어에 나서는 한편, 대중 모델인 미니 LED 제품도 마케팅을 확대해 나간다.

한편 역대급 실적을 기반으로 투자도 확대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110조원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다. 1분기까지 R&D 투자 집행 내역은 11조2000억원으로, DS 부문에서 10조200억원이 활용됐다. 올해는 신규 팹과 클린룸 공간을 기반으로 설비 투자가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투자지출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니엘 오 삼성전자 IR팀 부사장은 "테일러 팹 가동을 위한 투자가 2분기를 시작으로 지속 증가할 예정이고, AI 수요 지속에 따라 캐팩스는 전년 대비 상당한 수준의 증가가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